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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비엔씨, ‘GLP-1 삼중작용제’ 3주 장기지속 플랫폼 기술 결합 공동 특허 출원

고종민 기자

입력 2025.09.0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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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회’ 위고비보다 우월한 체중감소 효과 확인…‘월 2회’ 투여 편의성으로 게임체인저 도전
독자적 플랫폼 기술로 반감기 획기적 연장…연내 최종 후보물질 도출 및 제품화 가속




한국비엔씨가 프로앱텍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GLP-1/GIP/GCG 삼중작용제에 장기지속형 플랫폼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비만치료제와 그 용도에 대한 특허를 공동 출원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프로앱텍의 독자적인 위치특이적 알부민 결합 기술을 적용해 약물의 체내 반감기를 획기적으로 늘린 것이 핵심이다.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위고비(Wegovy) 등이 주 1회 투여 제형인 반면, 양사가 개발 중인 치료제는 최소 2주에서 3주에 한 번 투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환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양사는 이미 동물실험을 통해 강력한 효능을 확인했다. 지난 2024년 12월 고지방식이를 한 마우스 모델에서 양사의 삼중작용제-알부민 결합체를 주 1회 투여한 결과, 대조 약물인 위고비보다 체중 감소 효과가 10% 이상 우수함을 입증했다. 이는 더 긴 투여 주기에도 불구하고, 체내에서 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체중 감소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다.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위고비와 마운자로(Mounjaro) 등이 연간 수십조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더 긴 지속성과 우수한 효능을 가진 차세대 치료제에 대한 개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한국비엔씨 관계자는 “프로앱텍의 클릭화학과 AI(인공지능)를 이용한 비천연아미노산 삽입기술 및 위치특이적 알부민 결합기술을 활용하여 전세계 당뇨, 비만 치료물질로 주도하고 있는 GLP-1 작용제 등을 타겟으로 3주 이상의 긴 체내 반감기와 효과가 우수한 지속형 신규 치료 후보물질을 개발하고자 한다”며 “금번 특허 출원은 독자적인 GLP-GIP-GCG 삼중작용 펩타이드 서열에 위치특이적인 알부민을 결합한 물질과 이의 비만치료 등의 용도를 밝힌 기술의 결정체로, 향후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등 세계 진출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양사는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최종 후보물질을 올해 안에 도출해 후속 제품화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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