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초 내년도 목표치를 올해 상반기에 조기 달성한 웨어러블 인공지능(AI) 진단 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가 하반기 들어서만 1만병상이 넘는 추가 수주를 확보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자사 입원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thynC)' 누적 수주잔고가 지난달 30일 기준 1만3000병상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회사는 상반기 3000병상 설치를 완료한 데 이어 하반기에만 1만병상 이상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앞으로 계획은 확보한 수주 물량을 빠르게 설치해 연내 국내 주요 병원 보급 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씽크'는 웨어러블 센서로 환자의 생체신호를 24시간 실시간 수집·분석하는 스마트병상 시스템이다. 환자 안전 관리와 병상 운영 효율을 동시에 높여 간호 인력의 업무 부담이 큰 의료 현장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
회사의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큰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확보한 1만3000병상은 국내 전체 병상 수(약 70만개)의 2% 미만으로 아직 개척할 시장이 넓다.
4분기에는 또다른 성장 축인 웨어러블 심전도 분석 솔루션 '모비케어(mobiCARE)'의 성수기 효과도 더해질 전망이다. '모비케어'는 현재 1000여곳의 의료기관에 도입돼 있으며, 연말 건강검진 시즌에 진단 건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씨어스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씽크의 누적 수주잔고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4분기에는 모비케어 검사 건수의 큰 폭 증가가 더해져 2009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