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어러블 AI 진단 모니터링 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자사 연구진이 개발한 ‘심전도 기반 배란일 예측 인공지능(AI) 모델’이 국제 저명 학술지에 등재됐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의용생체공학 학술대회 ‘IEEE EMBC 2025’에서 공식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학문적 우수성과 더불어 산업적 활용 가능성까지 함께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는 서울 강남/신촌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연구진과 공동 진행됐다.
총 78명의 가임기 여성을 대상으로 씨어스의 웨어러블 디바이스(mobiCARE-MC200M ECG, MT100D 체온 패치)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리 주기가 불규칙한 경우에도 정확한 배란일 예측이 가능한 AI 모델을 개발한 것이 핵심이다.
기존 배란 예측법과 비교하며 웨어러블 데이터만으로 배란일을 도출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심전도(ECG)에서 추출한 심박 변이도(HRV)와 10분 간격의 체온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고 경량화된 부스팅 AI 기법 'LightGBM'을 적용한 것이 이번 모델의 차별점이다.
HRV는 자율신경계 및 호르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표로, 생리적 리듬(배란일 등)을 정밀하게 포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캘린더 방식이나 단순 체온 측정보다 높은 예측 정확도를 입증했으며, 불규칙한 생리 주기를 가진 여성에게도 안정적인 성능을 보였다. 이번 성과는 난임 부부를 위한 새로운 솔루션으로의 가능성도 열어주고 있다.
씨어스는 이번 기술을 자사 대표 플랫폼 ‘모비케어’의 확장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기존의 부정맥·심뇌혈관 조기진단을 넘어, 난임 예방 및 여성 건강 관리로까지 진단 범위를 넓히며 생체신호 기반 종합 진단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
회사는 이미 축적된 대규모 심전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생리 건강, 고칼륨혈증, 수면장애, 자율신경 질환 등 다양한 영역으로 AI 응용 범위를 확장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모비케어’와 데이터 분석 서비스 ‘씽크(THINK)’ 간 시너지를 강화, 매출 구조 다변화와 실적 개선을 동시에 이끌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