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스웨덴에 155㎜ 모듈형 추진장약(MCS)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북유럽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 전망이다.
MCS는 포탄의 사거리에 맞춰 추진력을 조절하는 모듈형 장약 시스템으로, 고정형 장약과 달리 운용의 유연성이 뛰어나다. 최근 155㎜ 포탄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육군협회 방산전시회(AUSA 2025)’에서 스웨덴 방위사업청(FMV)과 3년 간의 상호 협력에 대한 포괄적 기본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1500억원 규모 실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PGM 사업부장과 요나스 로츠네 스웨덴 FMV 지상무기체계국장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내년부터 향후 3년 동안 스웨덴에 MCS를 공급하게 된다. 이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 MCS 수출로, 북유럽 방산 시장에서 한화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수출하는 MCS는 NATO의 표준 규격에 맞춰 제작돼, K9 자주포를 비롯해 NATO 표준을 따르는 다양한 포병 시스템과 호환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부환 PGM 사업부장은 “이번 계약은 한화와 스웨덴 간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성과”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신뢰성을 자랑하는 MCS 공급을 통해 스웨덴 국방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츠네 스웨덴 FMV 지상무기체계국장은 “이번 협약이 스웨덴군 포병 전력 현대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하며 한화와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협력 관계가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MCS 외에도 K9 자주포와 천무 등 다른 무기체계도 제안하며 북유럽 지역에서 방산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