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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

EU, 중국에 희토류 수출통제 협의 제안…“긴급 해결책 필요”

남지완 기자

입력 2025.10.2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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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간 갈등 여파 유럽 산업에 미치는 영향 최소화할 계획

사진=chatgpt


유럽연합(EU)이 최근 희토류 수출통제 조치를 강화한 중국에 대해 긴급 협의를 제안했다.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재점화되는 가운데, 유럽 내 산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21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 아침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약 두 시간 동안 화상통화를 진행했다”며 “건설적인 논의 끝에 중국 당국자들을 브뤼셀로 초청했고, 왕 부장이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EU는 무역 긴장을 확대할 의도가 없지만 현재 상황이 양자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신속한 해결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9일 희토류 수출에 대한 추가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EU는 지난해 7월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유럽행 희토류 수출 물량에 대해 ‘패스트트랙’ 허가 절차를 약속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이행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셰프초비치 위원은 “중국 측이 약속한 패스트트랙 제도에도 불구하고 EU 기업들이 제출한 약 2000건의 우선 신청서 중 절반만 처리됐다”며 “이 문제를 왕 부장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EU는 이번 협의를 통해 희토류 공급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미·중 간 갈등의 여파가 유럽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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