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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힘스, HD현대삼호와 부산신항 DGT 크레인 5기 129억원 공급계약

윤영훈 기자

입력 2025.10.3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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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최초 무인 자동화 항만…공공 넘어 민간부두 수주 본격화

현대힘스 CI. (사진=현대힘스)

컨테이너 하역부터 이송, 적치까지 전 과정이 무인으로 이뤄지는 국내 최초의 '완전 자동화 항만'에 선박 블록 및 산업기계 전문기업 현대힘스가 제작한 핵심 항만크레인이 투입된다.

현대힘스는 HD현대삼호와 부산신항 동원글로벌터미널(DGT)에 129억원 규모의 항만크레인(DTQC) 5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현대힘스의 신사업 부문이 공공부두를 넘어 민간부두로 시장을 본격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힘스는 올해 여수광양항 8기를 포함해 총 13기(335억원 규모)의 항만크레인 수주를 확보하며 신사업 분야에서 안정적인 사업 체계를 구축했다.

DGT는 지난해 4월 개장한 국내 첫 완전 자동화 항만으로, AI·IoT 기반으로 하역부터 이송까지 전 과정이 무인으로 운영된다. 현대힘스의 크레인 공급으로 DGT의 자동화 항만 완성도는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이번 수주는 글로벌 항만 장비 시장 재편 속에서 이뤄져 주목된다. 최근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전 세계 점유율 80%를 차지하는 중국산 항만크레인에 대한 고율 관세를 확정했다. 중국 ZPMC와 SANY가 직격탄을 맞으며 공급 안정성과 기술 경쟁력을 갖춘 HD현대삼호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힘스 관계자는 "DGT 프로젝트에서 HD현대삼호의 수주는 국내 항만 자동화 기술이 세계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항만크레인 제조 기술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사로부터 제품과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는 핵심 파트너로서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주요 항만의 자동화 및 전동화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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