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물 반도체 전문기업 RFHIC는 방위사업청(방사청)이 추진하는 ‘핵심 부품 국산화 개발 지원사업’의 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정부지원금 57억원을 포함해 총 76억원 규모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되는 국산화 개발 프로젝트로, 차량에 탑재돼 위성과 직접 연결해 작전 지역 어디서나 지휘부와의 안정적인 통신망 유지를 위한 ‘차량 위성단말기용 고출력 증폭기’ 개발을 목표로 한다.
기존 차량용 단말기에는 진행파관 전력증폭기(TWTA)가 사용돼 왔으나 수명 단축, 출력 한계, 고가의 해외 제품 의존 등 구조적인 한계가 존재했다.
RFHIC는 이를 질화갈륨(GaN) 기반 반도체 전력증폭기(SSPA)로 1:1 대체해 본격적인 국산화를 추진한다.
회사가 개발하는 GaN 기반 SSPA는 일부 고장 발생 시에도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며 핵심 부품인 질화갈륨 고주파 집적회로(GaN MMIC)까지 국산화함으로써 국내 방위산업의 기술 자립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RFHIC는 이번 개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향후 5년간 1300억원 규모의 양산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국내 방산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상당한 경제적 파급 효과도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과제는 군 통신장비의 신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국내 방위산업 핵심 기술의 국산화를 실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인정받아 군 위성통신 체계까지 진출하게 된 만큼, 향후 대규모 양산 수요와 함께 국내외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군용을 넘어 민간 위성통신, 6G 인프라, 우주산업 전반으로 기술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