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일본이 장악했던 초정밀 광학 시장에서 기술 국산화를 이뤄내며 누리호와 다누리호 프로젝트에 참여한 그린광학이 코스닥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린광학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매매를 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1997년 설립된 그린광학은 광학 기술 불모지였던 국내에서 독자 기술로 국산화를 실현한 유일한 초정밀 광학 기업으로 꼽힌다. 회사는 독자적인 초정밀 광학 기술력을 기반으로 독일·일본이 주도하던 글로벌 광학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며 K-광학 대표 기업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린광학의 기술력은 국가 주요 프로젝트에서 이미 검증됐다. 회사는 함대공·대전차 미사일 등 방산 분야는 물론 과학기술위성 3호와 달 탐사선 다누리호 등 우주항공 분야에 핵심 광학 부품을 공급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선도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시장 저변을 넓히고 있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사업 영역을 더욱 확장한다. 확보된 자금은 생산설비 확충과 광학 소재 고도화 연구개발(R&D)에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기존 광학 부품 제조를 넘어 전자광학·적외선(EO·IR) 시스템과 차세대 반도체 검사 장비 개발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조현일 그린광학 대표이사는 "그린광학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오랜 기간 함께해온 임직원들의 헌신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연구개발과 혁신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는 K-광학 대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