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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광학, 초정밀 광학 기술력 기반으로 코스닥 상장 본격화… 방산·우주·반도체까지 커버

남지완 기자

입력 2025.10.30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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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학 설계부터 가공 및 검사까지 전 공정 내재화 완료
일반 청약 11월 6일부터 7일까지 진행

조현일 그린광학 대표가 30일 열린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남지완 기자


초정밀 광학 전문기업 그린광학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회사는 기업 경쟁력과 성장 전략을 공개하며 오는 11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해 글로벌 초정밀 광학 기술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1999년 설립된 그린광학은 반도체·IT용 정밀 광학 부품으로 출발해 2006년 방산 분야로 진출했다. 

광학 설계부터 가공·연마·코팅·조립 및 정렬, 전자제어, 검사까지 전 공정을 자체 내재화한 국내 유일 기업으로 독일·일본 중심의 글로벌 광학 시장 속에서도 독자적인 기술 자립 기반을 구축했다.

그린광학의 성장에는 20년 이상 경력을 쌓아온 1세대 광학 전문가들의 기술 내재화 노력이 자리하고 있다. 

회사는 미사일 시커(Seeker), 링 레이저 자이로스코프(RLG), 레이저 대공무기 등 고난도 광학 모듈과 시스템을 국내외 주요 방산기업에 공급하며 장기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전 세계 10여개 기업만 구현 가능한 황화아연(ZnS) 소재 생산 기술을 확보하며 초고순도 광학 소재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했다. 

화학기상증착(CVD) 공정을 기반으로 한 자체 생산 체계를 구축해 방산 및 우주항공 등 국가 전략 분야로 활용 범위를 확장하고 있으며, STD-ZnS는 아이언돔 미사일의 핵심 광학 소재로, MS-ZnS는 투명도와 투과율을 높인 차세대 소재로 스텔스기 유도무기 등 첨단 방산 시스템에 적용되고 있다.

그린광학은 전기광학·적외선(EO/IR) 관측 시스템도 개발해 악천후나 안개 속에서도 목표물을 식별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해당 시스템은 해군 함정의 근접방어체계, 공격용 헬기, 무인기 탑재형 카메라 등에 적용돼 가시 한계 상황에서도 정밀한 관측 및 추적이 가능하다.

방산을 넘어 우주항공,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 전반으로 응용 영역도 확대 중이다. 

한국천문연구원과 공동 개발한 세계 최초 300mm급 비구면 천체망원경 ‘K-KRIFT’ 개발에 성공했으며, 1.2m급 대구경 경량화 반사경 제조 기술을 확보해 인도우주연구기구(ISRO)에 공급함으로써 글로벌 기술력을 입증했다.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레이시온,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외 주요 기업들과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장기적인 공급 구조를 기반으로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사와의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해 반도체 장비용 광학계 부문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육성 중이다.

조현일 대표는 “그린광학은 방산 분야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재와 반도체 등 신성장 산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K-광학’을 대표하는 세계적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린광학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200만 주를 공모하며 공모 희망가는 1만4000~1만6000원, 총 공모금액은 약 280억~320억원 규모다. 

조달 자금은 차세대 광학 소재 연구개발과 생산기반 확충에 활용될 예정이다. 수요예측은 지난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되며, 일반 청약은 11월 6~7일, 상장 예정일은 11월 17일이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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