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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브이엠, 한화오션과 잠수함용 '슈퍼 듀플렉스강' 국산화...韓 최초 핵잠수함 핵심 소재 공급

고종민 기자

입력 2025.10.30 09:32수정 2025.10.3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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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10월30일 09시32분에 파이낸스 스코프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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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韓 핵잠수함 건조 승인…한화 인수한 美 필리조선소에서 건조 예정
에이치브이엠, 한화오션(구 대우조선)과 잠수함용 '슈퍼 듀플렉스강' 국산화 성공
일반강 대비 3배 강도·내식성…핵잠수함 핵심 소재 공급으로 '국방 자립' 기여
美 원전(MANUGA) 이어 핵잠수함까지…양대 국가 전략사업 핵심 소재 공급사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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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전격 승인하고, 건조 장소로 한화그룹이 인수한 미국 필리 조선소를 지목하면서,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과 함께 잠수함용 핵심 특수강 소재 국산화에 성공한 에이치브이엠(HVM)이 수혜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와 회사에 따르면 에이치브이엠은 잠수함 등 극한 환경에 필수적인 '슈퍼 듀플렉스 스테인리스강' 제조 기술을 확보했다. 한화오션이 핵잠수함 건조에 참여할 경우, 에이치브이엠이 대한민국 최초의 핵잠수함 건조 프로젝트에 핵심 소재를 공급하며 국가 방위산업 자립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이 구식 디젤 잠수함 대신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도록 승인했다"며 "한미 군사동맹은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밝혔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중국 잠수함 추적 능력 강화를 위해 핵잠수함 건조 필요성을 요청한 지 하루 만에 나온 파격적인 결정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 핵잠수함이 한화그룹이 인수한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 조선소에서 건조될 것이라고 명시해, 한화그룹의 해양 방산 사업과 국내 협력업체들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이 역사적인 프로젝트의 숨은 주역 중 하나으로 에이치브이엠이 떠오르고 있다. 에이치브이엠은 과거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과 함께 잠수함용 '슈퍼 듀플렉스 스테인리스강(SDSS)' 소재 국산화 개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핵심 파트너다. 슈퍼 듀플렉스강은 일반 스테인리스강보다 2~3배 높은 강도와 뛰어난 내식성을 가져 해양플랜트, 석유화학 설비는 물론 잠수함과 같이 극한의 환경 조건을 견뎌야 하는 분야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특수 소재다. 에이치브이엠은 2018년부터 해당 소재의 제조 공정 개발을 시작해 시제품 생산 및 테스트를 완료하고 양산화 단계에 진입, 국내에서 유일하게 잠수함용 슈퍼 듀플렉스강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핵잠수함 건조 승인으로 에이치브이엠의 전략적 가치는 극대화될 전망이다. 핵잠수함은 디젤 잠수함보다 훨씬 더 깊은 수심과 고압 환경에서 장기간 작전해야 하므로, 선체 및 주요 부품에 슈퍼 듀플렉스강과 같은 최고 수준의 특수 소재 적용이 필수적이다. 에이치브이엠이 한화오션과 함께 국산화에 성공한 이 소재는 향후 건조될 한국형 핵잠수함의 핵심 구성 요소로 사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는 단순한 부품 공급을 넘어, 핵심 방산 소재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국가 방위산업의 기술 자립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하는 성과다.

한편 에이치브이엠은 최근 부각된 한미 원자력 협력안 '마누가(MANUGA)'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이미 두산에너빌리티를 통해 미국 웨스팅하우스 AP1000 원전의 핵심 부품인 터빈 소재를 공급하고 있어, 115조 원 규모의 미국 원전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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