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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

한화, 美 해벅AI와 협력해 글로벌 해양무인체계 시장 선점 추진

남지완 기자

입력 2025.10.2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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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해양시스템·함정건조 역량에 해벅AI의 자율운항 기술 결합 목표

폴 르윈(Paul Lwin) 해벅AI(HavocAI) CEO(맨 오른쪽)가 한화 임직원들에게 하와이 앞 바다에 대기중인 해벅AI의 무인수상정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원격통제하는 기술 시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한화


한화가 미국의 AI 자율운항 솔루션 전문기업 해벅AI(HavocAI)와 손잡고 글로벌 해양무인체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한화는 해벅AI와 ‘해양무인체계의 자율운항 및 원격 운용 기술 협력’을 위한 기술 교류를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8일 폴 르윈(Paul Lwin) 해벅AI CEO와 연구진들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함정건조 및 해양시스템 역량을 확인했다. 이어 하와이 앞 바다에 대기 중인 해벅AI의 무인수상정(USV)을 한국 거제에서 원격 통제하는 기술 시연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한화는 이번 만남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해양무인체계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로 보고 있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은 지난해 필리조선소 인수를 계기로 미국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이번 협력을 통해 함정건조 역량과 전투체계 기술, 해벅AI의 자율운항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실질적 제품 및 솔루션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한화시스템은 함정전투체계(CMS), 통합기관제어체계(ECS), 추진체계 상태기반진단체계(CBMS) 등 핵심 시스템 통합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의 협력이 더욱 기대되는 모양새다.

양사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방산뿐 아니라 민수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한 자율운항 솔루션을 개발해 운용 효율성 및 유지비 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폴 르윈 해벅AI CEO는 “한화의 해양시스템 전문성과 함정건조 역량에 해벅AI의 자율운항 기술을 결합하면 기존 선박의 활용 가치를 높이고, 신규 무인체계의 신속한 배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문기 한화시스템 해양사업부장은 “한화시스템은 함정전투체계와 해양 플랫폼 통합 역량,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해벅AI와 함께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해양무인체계 시장 진입을 가시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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