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서 AI 기술을 적용한 첨단 무기체계를 대거 선보이며 변화하는 안보 환경에 대응하는 차세대 국방기술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한화 방산 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는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ADEX 2025에 참가해 ‘AI Defense for Tomorrow’를 주제로 통합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한화는 역대 최대 규모인 1960㎡(약 600평) 규모의 전시관을 설치하고, 육해공 및 우주 영역을 포괄하는 총 10개 전시존을 구성했다.
전시관은 AI를 상징하는 ‘A’자 형태로 설계됐으며, 중앙에는 스페이스존을 배치해 AI 기술이 적용된 주요 무기체계를 소개한다.
PGM존에서는 차세대 정밀유도무기인 ‘배회형 정밀유도무기(L-PGW)’를 최초 전시하며, 이는 천무 3.0의 핵심 구성품으로, 자폭 드론이 탑재된 로켓이 AI 기반 표적 인식과 위성 데이터 연동을 통해 정밀 타격을 수행한다.
무인지상차량(UGV) 전시에서는 한국형 궤도형 무인지상차량 ‘테미스-K(THeMIS-K)’를 비롯해 아리온스멧, 그룬트 등 소형 플랫폼 라인업이 소개된다. 테미스-K는 유럽 무인차량 전문기업 밀렘로보틱스의 플랫폼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를 적용한 한국형 모델로, 현재 중형 궤도형 무인지상차량도 공동 개발 중이다.
K9 자주포의 발전형인 K9A3도 전시된다. K9A2는 포탑 자동화를 통해 운용 인력을 기존 5명에서 3명으로 줄였고, K9A3는 AI 기술을 적용해 완전 무인화가 가능하며, 1대의 사격지휘장갑차가 최대 3문의 자주포를 자율 제어하는 형태로 진화한다.
한화오션은 해양존에서 AI 기반 전투체계가 적용된 차세대 전략 수상함을 선보이며, 한화시스템은 세계 최초로 전투체계(CMS), 통합기관제어체계(ECS), 통합함교체계(IBS)를 통합한 ‘스마트 배틀십’을 통해 자동 표적 인식과 교전 관리가 가능한 지능형 해양 무기체계를 제시한다.
우주 영역에서는 초고해상도 SAR 위성과 누리호 실물을 전시하며, AI 기반 영상 분석 기술을 통해 독자적인 감시·정찰 역량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커뮤니케이션존에서는 차세대 전술통신 시스템과 지휘통제(C2) 기술을 통해 미래 지휘 환경을 구현한다.
한화는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 IT 기업 및 중소·중견 기업들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국방 분야에서 독자적인 ‘소버린 AI’를 개발하겠다는 전략도 발표했다. 한국형 AI 모델을 통해 감시·정찰부터 지휘결심, 타격까지 전 과정을 통합하는 첨단 무기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자주국방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급변하는 안보환경 속에서 AI 기술은 대한민국 자주국방 실현의 핵심”이라며 “협력사들과 함께 경쟁력 있는 방산 생태계를 구축해 국가 안보는 물론,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