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농업

대동, 창사 첫 유럽 최대 농기계전 참가…'AI 트랙터'로 현지 시장 공략

윤영훈 기자

입력 2025.11.20 10:42

숏컷

X

獨 '아그리테크니카'서 자율주행 HX 등 10종 공개…2026년 유럽 점유율 3% 목표

대동, 독일 '아그리테크니카 2025' 참가. (사진=대동)

국내 1위 농기계 기업 대동이 유럽 최대 농업 박람회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참가해, 자율주행 AI 트랙터 등 미래 농업 기술을 선보이며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대동은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아그리테크니카(AGRITECHNICA) 2025'에 참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아그리테크니카는 전 세계 53개국 2800여개 기업이 참가하는 세계 4대 농업 박람회 중 하나다.

대동은 이번 전시회 참가를 계기로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2026년까지 유럽 매출 두 자릿수 성장과 시장점유율 3% 이상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약 400㎡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트랙터·다목적 차량 등 주력 제품 10종을 전시했다.

전시의 핵심인 'AI to the Field 존'에서는 미래 농업 기술을 공개했다. 특히 자율주행 4단계 기술을 적용한 국내 최초 비전 기반 AI 트랙터 'HX 모델'이 주목받았다. 이 제품은 작업 환경을 스스로 인식해 무인 작업이 가능하며, 2027년 유럽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동화 기반의 스마트 농업 솔루션도 제시했다. 대동은 자율주행 운반로봇과 전동 제로턴모어를 함께 선보였다. 운반로봇은 향후 제초 및 방제 기능을 추가해 다목적 농용 로봇으로 고도화될 예정이다.

'세일즈 존'에서는 유럽 시장을 겨냥한 중대형 트랙터와 소형 건설장비를 배치했다. 대동은 유럽 내 중대형 트랙터 판매 비중을 늘리고, 2026년부터는 콤팩트 트랙 로더 등 소형 건설장비(CCE) 판매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차별화된 서비스 정책도 내세웠다. 대동은 유럽 내 농기계 브랜드 중 유일하게 '7년 무상 보증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이는 '카이오티(KIOTI)' 브랜드의 품질 자신감을 보여주는 사례로 현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윤치환 대동 유럽법인장은 "카이오티는 유럽 시장에서 가성비를 넘어, 품질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과 강화된 부품·서비스 역량, 뛰어난 제품 지원력까지 갖춘 브랜드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미래농업 기술을 선도하는 '신뢰와 혁신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유럽 고객 접점을 더욱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