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미국증시

엔비디아-오픈AI 최대 1000억달러 투자건, 계약 규모 아직 협상 단계

윤영훈 기자

입력 2025.12.03 08:20

숏컷

X

최고재무책임자 "5000억달러 예약주문에도 미포함"…확정 시 수주잔고 추가 증가 전망

사진=Gemini

엔비디아가 오픈AI와 진행 중인 147조원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건이 여전히 협상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애리조나주(州)에서 열린 UBS 주최 글로벌 기술 및 AI 콘퍼런스에서 오픈AI와의 거래가 최종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크레스 CFO는 "양측이 계약 체결을 목표로 협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자사 최신 칩에 대한 선주문 규모가 내년까지 5000억달러(약 734조7500억원) 수준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 크레스 CFO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오픈AI 관련 투자건이 해당 선주문 집계에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오픈AI와의 계약이 성사될 경우 엔비디아의 신형 블랙웰 칩 수주 규모가 기존 발표치를 웃돌 가능성을 시사한다.

크레스 CFO는 AI 챗봇 클로드를 서비스하는 앤트로픽과의 거래 역시 향후 수주 집계에 포함될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엔비디아와 오픈AI는 지난 9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공식화하며 최대 1000억달러(약 146조95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오픈AI는 엔비디아로부터 받은 투자금으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량 구매하기로 했다.

이 같은 구조를 두고 일각에서는 자금이 양사 간을 순환하는 형태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크레스 CFO의 이번 발언은 두 달 전 공표된 투자 합의가 법적 구속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임을 재확인시켰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를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 판매 실적이 추가로 개선될 여지로 받아들이고 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