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이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손잡고 전투기와 무인기의 눈 역할을 하는 핵심 반도체 국산화에 나선다.

LIG넥스원은 지난달 28일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더 및 SAR(합성개구레이더)용 반도체를 개발하는 2개 연구과제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능동위상배열레이더용 X-밴드 공통 MMIC 및 프런트엔드 모듈 플랫폼 개발 ▲무인항공기 SAR를 위한 광대역 공통 MMIC 및 프런트엔드 모듈 플랫폼 개발이다. 전투기·무인기 등에 탑재되는 레이더의 핵심 소자인 초소형·고성능 반도체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국방반도체는 레이더·유도무기 등 무기체계의 두뇌이자 심장 역할을 하는 필수 부품이지만, 해외 의존도가 높아 공급망 불안정 시 안보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LIG넥스원은 이미 수출용 공랭식 AESA 레이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과제를 통해 핵심 부품인 반도체까지 국산화하면 향후 유무인 전투기용 고성능 레이더 사업에서도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국방반도체의 자립은 단순히 기술 개발을 넘어 우리 군이 무기체계를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국가 차원의 지원을 바탕으로 산학연과 긴밀히 협력해 국산화 개발 성공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