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공지능(AI) 기술 주권 확보를 목표로 하는 국가 프로젝트에 비큐AI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선호하는 고품질 뉴스 데이터를 공급한다.
비큐A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 영국 로이터 통신의 AI 학습용 뉴스 데이터를 공급한다고 8일 밝혔다.
로이터의 이번 데이터 공급은 비큐AI와 로이터 통신 간 데이터 공급 계약에 따른 것이다. 이번 계약으로 비큐AI는 네이버클라우드·LG AI연구원·SK텔레콤·업스테이지·NC AI 등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5개사에 로이터의 뉴스 데이터를 제공하게 된다. 글로벌 3대 통신사의 데이터가 국내 정부 주도 AI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이터는 1851년 설립된 글로벌 뉴스 통신사로, 전 세계 150개국에서 19개 언어로 뉴스를 생산한다. 로이터의 뉴스 데이터는 사실 관계가 명확해 AI 모델의 고질적 문제인 '환각 현상(Hallucination)'을 줄이고 학습 품질을 높이는 핵심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앞서 메타(Meta)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로이터와 콘텐츠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2027년까지 국가대표급 AI 모델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GPU(그래픽처리장치) 인프라뿐만 아니라 고품질 데이터 확보와 인재 육성에도 예산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비큐AI는 로이터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국내외 AI 기업들의 모델 고도화를 지원하는 '데이터 허브' 입지를 다진다는 구상이다. 또한 국내외 데이터 시장 공략을 위해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 마켓 확장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비큐AI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로이터의 고품질 데이터를 국내 AI 모델 개발에 접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형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양질의 데이터를 지속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