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의약품 및 화장품 소재 전문기업 대봉엘에스가 줄기세포 기반 성장인자와 마이크로니들(Microneedle) 기술을 융합한 신개념 탈모 치료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중소벤처기업부의 ‘2025년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사업’에 선정돼 총 21억6000만원 규모로 진행된다.

이번 기술은 기존 도포식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로, 줄기세포에서 추출한 성장인자를 미세한 마이크로니들에 직접 삽입해 두피 깊숙이 전달함으로써 흡수 효율은 3배 이상 높이고, 통증과 출혈은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비침습적이면서도 정밀한 탈모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이 기술은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 유래 성장인자와 마이크로니들이 융합된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대봉엘에스는 글로벌 규제 요건(FDA, CE 등)을 개발 초기 단계부터 적용해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연구 완료 이후 4년 내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5% 확보도 중장기 목표로 설정했다.

글로벌 탈모 치료 시장은 2024년 기준 10조원 규모에서 오는 2030년 17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젊은 탈모 인구의 증가와 함께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대안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대봉엘에스는 부산대학교, 에스엔비아, KAIST와 함께 산·학·연 협력 체계를 구축, 기술개발의 전주기를 아우른다. 부산대는 줄기세포 원천기술을, 에스엔비아는 마이크로니들 제조를, KAIST는 분석과 기술 자문을 맡아 기초 연구부터 임상, 상용화, 해외 진출까지 전방위 협력이 진행된다.

또 대봉엘에스는 이번 탈모 치료 기술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기능성 화장품 및 피부 재생 의료기기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 신규 성장 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기존 탈모 치료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시도이며, 한국 바이오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