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인공지능

오픈AI, GPT-5.2 전격 출시… 구글 제미나이 견제 위한 발 빠른 행보

남지완 기자

입력 2025.12.12 08:26

숏컷

X

프로 모드 추가로 전문가급 작업 대응 기능 제공

사진=chatgpt


오픈AI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GPT-5.2’를 출시한다고 11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지난 GPT-5.1 출시 이후 불과 한 달 만의 업데이트로, 경쟁사인 구글 제미나이 시리즈를 의식해 출시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GPT-5.2는 기존 즉답 모드(Instant)와 사고 모드(Thinking)에 더해 ‘프로(Pro)’ 모드를 추가하며, 총 세 가지 모드로 구성된다.

▲즉답 모드는 일상적 질문에 빠른 응답이 가능하며 ▲사고 모드는 복잡한 문제 해결·코딩·요약 등 집중 작업에 사용된다. ▲프로 모드는 고난도·장기 작업에 적합한 전문가용 모드다.

오픈AI는 이번 버전에서 추론력과 코딩 능력을 크게 강화하고, 환각(hallucination) 현상을 대폭 줄였다고 밝혔다. 실제 성능 지표에서도 경쟁 AI 모델들을 앞섰다.

전문가 업무 수행 능력(GDPval 평가)은 사고 모드 70.9%, 프로 모드 74.1%로 인간 수준을 초과한다.

코딩(SWE 벤치마크) 기능은 80%로, 구글 제미나이 3 프로(76.2%) 및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4.5(80.9%)와 대등한 수준이다.

박사급 추론력(HLE 평가)은 도구 없이 36.6%이며 도구 포함 시 50%로, 제미나이 3 프로(45.8%)를 능가한다.

GPT-5.2는 민감한 대화 응답 품질을 개선하고, 18세 미만 이용자 보호를 위한 연령예측 모델 및 부모 제어 기능도 도입했다.

오픈AI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챗GPT의 실용성과 안정성을 더욱 높였으며, 유료 구독자 및 개발자 API 사용자에게 순차적으로 GPT-5.2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GPT-5.1은 3개월 후 서비스 종료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조치가 구글의 제미나이 3 프로 출시 이후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오픈AI가 기술 리더십을 다시금 확보하기 위한 결정적 반격이었다고 보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제미나이 출시 직후 ‘코드 레드(중대 경보)’를 발령하고 전사적으로 GPT 성능 향상에 집중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내년 1월 중 또 다른 신모델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AI 주도권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