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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미 연준 “12월 금리 인하, 아슬아슬한 결정”..FOMC 내부 이견 드러나

서윤석 기자

입력 2025.12.3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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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2월 단행한 기준금리 인하를 두고 내부적으로 상당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연준 위원들은 당시 경제 여건을 고려할 때 금리 인하가 “아슬아슬한 결정”이었다는 인식을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준은 3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9∼10일 회의 의사록에서, 금리 인하를 지지한 위원들 가운데서도 경제 전망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경우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할 수도 있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고용 둔화와 고착화된 인플레이션 가운데 무엇이 미국 경제에 더 큰 위협인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렸다. 

AP통신은 이를 두고 연준 내부가 경제 리스크 판단을 놓고 분열돼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표결권이 없는 참석자를 포함해 총 6명의 위원이 금리 인하에 명확히 반대했으며, 이 가운데 2명은 실제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다고 전했다. 

FOMC는 연준 이사 7명과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등 총 19명으로 구성되며, 이 중 연준 이사 7명과 연은 총재 5명만 투표권을 행사한다.

다수 위원들은 결국 금리 인하를 지지했다. 

이들은 최근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금리 인하가 “노동시장 안정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적절한 선제 조치”라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한 경로에서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들은 이번 결정이 “미묘하게 균형 잡힌 판단”이었다고 평가했다.

앞서 연준은 12월 FOMC 회의 직후 기준금리를 기존 연 3.75∼4.00%에서 3.50∼3.75%로 0.25% 포인트 인하했다. 이는 올해 세 번째이자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였다. 

해당 결정은 9대 3 표결로 통과됐는데, 통상 합의에 기반해 운영되는 FOMC에서 이처럼 다수의 반대가 나온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의사록에는 추가 통화정책 조정을 앞두고 “더 많은 데이터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신중론도 다수 포함됐다. 

실제로 고용과 물가 등 주요 경제 지표는 지난 10월 1일부터 11월 12일까지 43일간 이어진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부 업무 중단) 여파로 발표가 지연되거나 누락됐다.

AP통신은 이로 인해 연준 위원들은 12월 회의에서 최신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제한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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