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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책

백악관, 미 인플레 목표치 하회로 금리 인하 여력 충분

남지완 기자

입력 2025.12.2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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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대규모 주택 대책 발표 예정

사진=제미나이


케빈 해싯(Kevin Hassett)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21일(현지시간) 주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현재 미국 경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를 밑도는 안정적인 물가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해싯 위원장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의 최근 3개월 이동평균치가 1.6%를 기록하며 연준의 목표치인 2.0%보다 낮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연준의 대응이 늦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진단이 옳다고 평가하며, 데이터상 이미 금리를 더 일찍 내렸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재 미국은 공급 충격 완화 덕분에 인플레이션 없이도 높은 성장을 이룰 수 있는 환경에 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관세 정책과 관련해 해싯 위원장은 소비자 가격 전가 우려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미국 시장 진출이 절실한 외국 생산자들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스스로 가격을 낮출 것이므로 최종 소비자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히려 관세 정책 시행 이후 연방정부 재정이 흑자를 기록하는 등 지난 1년간 재정 적자가 전년 대비 6000억~7000억달러(약 888조~1036조원)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미국 경제가 4%대 성장률과 1%대 인플레이션이라는 이상적인 지표를 기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국민들의 주거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대규모 민생 대책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주택 구입자들을 위한 혁신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 중이며, 새해 초에 이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경제 참모들은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동안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최종 정책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각 부처에서 선별한 주택 관련 정책 목록은 1~2주 내 대통령에게 보고될 것으로 보인다.

차기 연준 운영에 대해서는 철저히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전하고 독립적인 판단을 내릴 인물이 필요하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준금리의 대폭 인하를 지지하며 연준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차기 의장 후보를 향후 몇 주 안에 지명할 계획이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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