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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

미 상원, '일론 머스크 측근' 재러드 아이작먼 NASA 국장 인준안 가결

남지완 기자

입력 2025.12.1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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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전체회의서 찬성 67표·반대 30표로 통과

사진=chatgpt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측근이자 민간 우주비행사 출신인 재러드 아이작먼(Jared Isaacman)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 후보자가 상원 인준을 최종 통과했다.

미국 연방 상원은 17일(현지시간) 전체회의를 열고 아이작먼 후보자의 인준안을 표결에 부쳤다. 표결 결과 찬성 67표, 반대 30표로 가결됨에 따라 아이작먼은 NASA의 제15대 국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아이작먼의 이번 인준은 한 차례 지명 철회를 겪는 등 우여곡절 끝에 이뤄졌다. 

그는 지난해 12월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처음 국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올해 4월 상원 상무위원회를 통과했으나, 머스크와 사이가 틀어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돌연 지명을 철회했다.

하지만 양측의 사이가 다시 회복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초 아이작먼을 다시 후보자로 지명했다. 상원은 이달 초 상임위원회인 상무·과학·교통위원회에서 찬성 18표, 반대 10표로 인준안을 가결했고 이어 전체회의 표결까지 완료했다.

결제처리업체 시프트4(Shift4)의 창립자인 아이작먼은 머스크와 마찬가지로 억만장자다. 그는 스페이스X의 민간인 우주비행 미션인 '인스퍼레이션4'와 '폴라리스 던'에 직접 자금을 투자하고 참여했을 정도로 머스크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그가 NASA 국장이 될 경우 스페이스X에 유리하게 업무를 처리할 것이라는 '이해충돌'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대해 아이작먼은 지난 3일 열린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내 개인적 이익을 위하거나 특정 계약업체를 유리하게 하려고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또한 미국의 우주 목표 달성에 필수적인 프로그램을 방해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며, 중국과의 우주 경쟁에서 승리하고 화성 탐사 등 장기적 목표를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언급했다.

아이작먼 국장은 취임 후 관료주의 타파와 민간의 효율성을 이식해 미국의 달 복귀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등을 본격적으로 이끌 것으로 보인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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