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미국증시

트럼프 “GDP 호조에도 금리 인하 필요..동의 못 하면 연준 의장 자격 없어”

서윤석 기자

입력 2025.12.24 08:25

숏컷

X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연율 기준 4.3% 증가한 점을 언급했다. 

그는 “좋은 경제 지표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 보합이거나 하락하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월가의 ‘두뇌들’이 예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사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미국 증시는 GDP와 고용 등 주요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일수록 연준의 긴축 가능성이 부각되며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요즘 시장이 좋은 소식에도 하락하는 이유는 모두가 잠재적인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금리가 즉각 인상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라며 “강한 시장, 심지어 경이로운 시장조차 인플레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문제는 어리석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시장이 잘 나가고 있을 때 새 연준 의장이 금리를 인하하길 원한다”며 “아무런 이유 없이 시장을 파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십 년 만에 다시 호재에는 오르고 악재에는 내리는, 과거에 당연했던 시장을 보고 싶다”며 “인플레이션은 스스로 관리될 것이고, 필요하다면 적절한 시점에 언제든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 적절한 시점이란 연간 GDP를 10, 15, 심지어 20포인트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랠리를 죽이는 순간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는 금리 인상이나 인하 중단이 내년에도 이어질 경기 회복 흐름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바 ‘똑똑한 사람들(eggheads)’이 상승 곡선을 파괴하기 위해 권한을 남용하도록 내버려 둔다면 미국은 결코 경제적으로 위대해질 수 없다”며 “미국은 성공으로 보상받아야지, 성공 때문에 끌어내려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결코 연준 의장이 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5월 임기가 만료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 후보로 3∼4명을 검토 중이다. 향후 몇 주 내 해당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미셸 보먼 연준 이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