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자율주행 플랫폼 '알파마요'를 공개한 엔비디아를 향해 날 선 견제 메시지를 던졌다.
머스크는 7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이 단순히 작동하는 수준을 넘어 인간보다 안전한 단계에 도달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존 자동차 제조사들이 테슬라처럼 카메라와 AI 컴퓨터를 차량에 대규모로 통합 설계하는 역량을 갖추는 데만 최소 5~6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주장하며 테슬라의 경쟁 우위를 강조했다.
특히 머스크는 엔비디아가 직면할 기술적 난제로 '긴 꼬리(long tail)'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기술의 99%까지 도달하는 것은 쉽지만, 나머지 예외적인 상황들을 해결하는 것이 엄청나게 어렵다는 것을 그들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엔비디아가 제시한 자율주행 비전이 실제 도로 위에서 완벽하게 구현되기까지는 예상보다 훨씬 험난한 과정이 남아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반면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CES 2026'에서 알파마요의 혁신성을 자신하며 정면 돌파를 예고했다.
그는 이 시스템이 인간과 유사한 판단 및 추론 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하며, 이를 탑재한 메르세데스-벤츠 'CLA'가 올해 1분기 미국 시장 출시를 시작으로 연내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 차례로 상륙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황 CEO는 인간의 개입이 없는 '레벨 4' 단계에 매우 빠르게 진입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며 테슬라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현재 테슬라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하며 앞서나가고 있지만,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지역에서는 규제 문제로 여전히 안전 요원이 탑승하는 등 서비스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테슬라의 FSD 기술 또한 여전히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한 '감독형'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결국 향후 몇 년간 자율주행 시장은 머스크가 예고한 기술적 완성도의 '긴 꼬리' 해결 여부와 엔비디아의 빠른 시장 침투 속도가 맞물리며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