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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샌프란 정전 사태 대부분 복구..웨이모 로보택시 서비스 일시 중단

서윤석 기자

입력 2025.12.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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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샌프란시스코 주정부 홈페이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가 점차 해소되고 있다. 

지역 전력 공급업체 퍼시픽가스앤드일렉트릭(PG&E)은 21일(현지시간) 오전 기준 정전 피해를 입은 고객 수가 전날 약 13만 가구에서 2만 가구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대니얼 루리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이날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리치먼드와 프레시디오 지역을 중심으로 약 2만 가구가 여전히 정전 상태”라며 “PG&E에 완전한 전력 복구를 위한 명확한 일정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전은 전날 오후 1시 9분께 시작돼 약 2시간 뒤 피해 규모가 정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전의 영향을 받은 가구와 상업시설은 총 13만 곳으로, 샌프란시스코 전체의 약 30%에 해당한다.

정전 원인은 변전소 화재로 확인됐다. 

샌프란시스코 소방국은 전날 오후 2시 14분께 변전소 화재 신고를 접수하고 즉시 출동했으며, PG&E는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대규모 정전으로 인해 성탄절을 앞둔 연중 최대 쇼핑 시즌 주말에 시내 주요 상점들이 문을 닫았고, 발레와 뮤지컬 등 공연도 잇따라 취소됐다. 

지하철을 비롯한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됐으며, 교차로 신호등이 꺼지면서 도심 교통은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특히 완전 무인 자율주행으로 운행되는 구글의 로보택시 ‘웨이모’는 안전 문제를 이유로 샌프란시스코 시내 서비스의 일시 중단을 공지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는 도로에서 웨이모 차량들이 멈춰 서 있는 모습이 다수 공유됐다.

웨이모 대변인은 미 경제매체 CNBC에 “광범위한 정전으로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며 “시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며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서비스 재개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로보택시 시장에서 웨이모와 경쟁 중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엑스에 “테슬라 로보택시는 이번 샌프란시스코 정전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웨이모와 달리, 샌프란시스코에서 운전석에 안전 요원이 탑승한 상태로 감독형 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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