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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스페이스X·테슬라 '주니퍼'에 2170 탑캡 공급…'머스크 밸류체인' 완성

고종민 기자

입력 2026.01.06 09:12수정 2026.01.0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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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01월06일 09시12분에 파이낸스 스코프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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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신형 2170' 배터리 핵심 부품 수위 공급자 지위 확보 
스페이스X 우주선 및 테슬라 '주니퍼' 탑재 확인
2027년 애플향 차세대 제품 탑캡 어셈블리 납품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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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상장이 초읽기에 들어가며 전 세계 자본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정밀 부품 기업 성우가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스페이스X와 테슬라 양측에 핵심 배터리 부품을 공급하는 '수위 공급자(Leading Supplier)' 지위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돼, 머스크 밸류체인의 핵심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 및 회사 IR 관계자에 따르면 성우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하는 성능 개선형 'New 2170' 원통형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안전 부품인 '탑캡 어셈블리(Top Cap Assembly)'를 공급 중이다. 특히 이번 신형 배터리 프로젝트에서 경쟁사 대비 높은 점유율을 가진 수위 공급자로 선정되며 기술력과 양산 능력을 입증했다.

탑캡 어셈블리는 고용량 배터리의 안전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이다. 이차전지 내 높은 압력이 발생할 경우 가스를 배출해 폭발을 방지한다. 또, 과도한 전류가 발생할 경우 전류를 차단하여 화재를 방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공급이 주목받는 이유는 해당 배터리의 최종 사용처가 '스페이스X'와 '테슬라'로 확인된 점을 들 수 있다. 

성우 관계자는 "현재 LG에너지솔루션 난징 공장으로 납품되는 2170-01 모델은 스페이스X의 우주선 및 발사체용으로, 2170-02 모델은 테슬라의 신형 모델Y '주니퍼'용으로 탑재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테슬라 모델Y 주니퍼에 공급되는 신형 2170 배터리는 기존 50F 셀에서 53F 셀로 업그레이드된 제품이다. 용량이 5000mAh에서 5300mAh로 증가함에 따라 주행거리가 약 10% 향상되었으며, 여기에 성우의 탑캡 어셈블리가 핵심 안전 부품으로 탑재되고 있다.

현재 진행 상황 역시 고무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스페이스X향 부품은 작년 12월, 테슬라 주니퍼향 부품은 올해 1월부터 이미 양산에 돌입했다"며 "초기 수율 안정화 단계를 거쳐, 고객사 주문이 본격화되는 3월과 4월부터는 공급 물량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상저하고'의 실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테슬라의 신차 출시 사이클과 스페이스X의 발사 횟수 증가와 맞물려 공장 가동률이 급상승함을 의미한다.

성우는 2170 배터리뿐만 아니라, 테슬라가 주도하는 차세대 폼팩터인 '4680 배터리' 시장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 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4680 부품은 기존 대비 단가가 약 5배 높고 고난도 프레스 기술이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다만 전기차 배터리 캐즘(시장 침체기) 영향으로 46시리즈 매출 램프업이 지연되면서, 성우의 4680 관련 설비 투자도 당초 2025년 계획에서 2026년으로 연기된 상황이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월 15일 리포트를 통해 성우의 2025년 예상 매출액을 867억 원, 영업손실 3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연말까지 이어진 고객사 발주 축소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등 모멘텀은 2026년이다. 내년 46시리즈 모멘텀이 본격화되고, 2027년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애리조나 공장 건설에 따른 북미 생산 거점 구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성우의 단계적 성장 흐름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에 7.2조 원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공장 설립을 추진하며 성우에게 동반 진출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우는 2026년 가동 시점에 맞춰 현지 법인 설립 및 공장 입지 선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성우는 과거 애플 에어팟 1세대 및 애플 펜슬에 부품을 공급했던 이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에어팟 및 애플 펜슬 밸류체인에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차세대 에어팟 프로 및 애플 펜슬에 적용할 탑캡 어셈블리를 고객사 일정에 맞춰 개발 중이며, 2027년 1분기부터는 전기차와 IT 기기 양쪽 모두에 대응하는 종합 부품사로 지속적인 성장을 구가할 전망이다.

배터리 업계 전문가는 "성우는 비록 독점은 아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의 신형 배터리 프로젝트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소화하는 사실상 메인 벤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스페이스X 상장 이슈와 테슬라 주니퍼 출시, 애플 차세대 제품 밸류체인 진입은 성우의 기업 가치를 재평가하게 만들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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