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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

세아베스틸지주, SpaceX 엔진 달고 목표가 30% '점화' -NH투자증권

고종민 기자

입력 2026.01.1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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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 산업' 프레임 걷어내자 드러난 '항공·방산'의 본질 SOTP 도입으로 목표주가 7만4000원 상향 



전통적인 특수강 봉강 시장의 ‘중력’에 갇혀 있던 세아베스틸지주가 우주와 하늘로 비상할 채비를 마쳤다. 단순히 철강재를 생산하는 기업에서 SpaceX의 화성 탐사를 뒷받침하는 핵심 소재 파트너로의 본질적 진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세아베스틸지주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9.8% 상향한 7만4000원으로 제시하며 투자의견 'Buy'를 유지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상향의 핵심은 가치 평가 방식의 근본적 변화에 있다. NH투자증권은 고성장·고수익이 예상되는 자회사 SST(Seah Superalloy Technologies)와 세아항공방산소재의 가치를 온전히 반영하기 위해 SOTP(사업별 가치 합산)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이는 굴뚝 산업의 저평가 굴레를 벗겨내고, 항공우주 소재 기업으로서의 프리미엄을 정당화하겠다는 계산이다.

세아베스틸지주의 미래 설계도는 이미 구체적인 숫자로 그려지고 있다. 핵심은 두 가지 전략적 투자다.

미국 SST는 연산 6000톤 규모의 니켈 특수합금 공장이 2026년 상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경남 창녕 내 세아항공방산소재의 연산 770톤 규모 알루미늄 특수합금 공장이 2027년 초 완공될 예정이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SST의 경우 SpaceX가 주요 수요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말로 예상되는 SpaceX의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본 조달이 이뤄질 경우, 현재 테스트 중인 '스타십'의 대량 생산 체제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곧 SST의 성장 속도가 한층 강화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당장 발을 딛고 있는 지면의 상황은 다소 흐리다. 4분기 예상 매출액은 7890억 원(전년 댜비 4.9% 증가, 전분기 대비 14.8% 감소), 영업이익은 220억 원(흑전, 18.9% 감소)으로 전망된다.

특수강 봉강 부문은 전방 산업 수요 부진과 저가 수입재 유입이라는 이중고를 겪으며 저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아항공방산소재는 글로벌 항공 및 방산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실적 개선과 고수익성을 유지하며 그룹 전체의 이익 체력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현재 세아베스틸지주의 주가는 전통적 철강 업황의 부진이라는 '현상'과 항공우주 소재 기업으로의 '본질'이 교차하는 지점에 있다. 4분기 실적 우려로 인한 단기 변동성보다는 2026년 미국 공장 완공과 SpaceX 모멘텀이 맞물리는 시점의 가치 재평가에 주목해야 한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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