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을 최고경영진에 앉혔다.
메타는 12일(현지시간) 디나 파월 매코믹을 새로 만든 사장 겸 부회장 직책에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매코믹은 트럼프 1기 정부에서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지냈으며, 조지 W. 부시 정부 시절에는 국무부 차관보로 일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16년간 근무하며 파트너까지 승진한 경력도 보유하고 있다. 매코믹은 펜실베이니아주(州) 공화당 소속 데이비드 매코믹 상원의원의 배우자이기도 하다.
새로 임명된 매코믹 사장은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 보고하며, 컴퓨팅과 인프라 부서와 협업해 투자 방향을 결정하고 새로운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업무를 맡는다. 메타 측은 이사회 구성원이었던 매코믹이 최신 인공지능(AI) 기술과 개인용 초지능 관련 전략을 추진하는 데 깊숙이 관여해왔다고 전했다.
저커버그 CEO는 "디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금융 분야 경력과 전 세계에 걸친 인적 네트워크를 갖춘 인물로, 메타의 향후 성장 단계를 이끌 유일무이한 적격자"라고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메타가 트럼프 정부와의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메타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여러 차례 공화당 성향 인사들을 영입했다.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를 이사로 선임했고, 부시 행정부 출신인 조엘 캐플런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해온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도 폐지했다. 6일에는 트럼프 1기 정부에서 무역대표부 부대표를 역임한 C.J. 머호니를 최고법률책임자(CLO)로 영입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마크 저커버그의 훌륭한 선택"이라며 "매코믹은 강인함과 탁월함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기여한 뛰어나고 재능 있는 사람"이라고 즉각 반응했다.
로이터 통신은 매코믹의 역할이 과거 메타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셰릴 샌드버그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샌드버그가 재임 중 민주당과의 긴밀한 관계를 활용해 규제 문제를 해결했던 것처럼, 매코믹도 공화당 인맥을 통해 비슷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