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내 반정부 시위 격화로 지정학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국제유가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간) ICE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3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전장보다 2.5% 오른 배럴당 65.47달러(약 9만6800원)를 기록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의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2.8% 급등한 61.15달러(약 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유가 상승의 주요 원인은 주요 산유국인 이란의 내부 정세 불안이다.
경제난에 항의하는 시위가 17일간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사망자가 2000명에 육박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위기감이 증폭됐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SNS를 통해 "시위대에 대한 무분별한 살해를 멈출 때까지 이란 당국자들과의 모든 회의를 취소한다"고 언급하며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살상을 지속할 경우 강력한 타격에 나설 것이라 경고하는 한편, 전날에는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의 대미 수출품에 25%의 즉각적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이러한 이란발 불안 요소가 유가에 배럴당 3~4달러 수준의 위험 프리미엄을 추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즈호증권 또한 만약 국제사회가 이란산 원유 구입을 전면 중단하게 된다면, 세계 시장에 공급되는 하루 330만 배럴 규모의 원유 공급량이 증발하며 수급에 큰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