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 1주년을 맞아 한국 및 일본과의 무역 합의를 통해 전례 없는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자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지난 1년간의 경제 성과를 강조하며, 아시아로의 천연가스 수출을 위한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착수 소식과 함께 이 같은 대규모 투자 유치 사실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의 배경에는 미국과 한일 양국 간의 대대적인 무역 합의가 자리 잡고 있다. 합의 내용에 따르면 한국은 3500억 달러(약 518조원), 일본은 5500억달러(약 813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으며, 그 대가로 미국은 기존 25%였던 상호관세를 15%로 전격 인하했다.
특히 한국의 투자액 중 1500억달러(약 221조원)는 조선 분야에 집중되며, 나머지 2000억달러(약 295조원)는 에너지, 반도체, 의약품, 인공지능(AI), 양자 컴퓨팅 등 양국의 경제 및 안보 이익을 증진하는 핵심 산업 분야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 중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특별한 관심을 쏟고 있는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은 이번 투자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 사업은 알래스카 노스슬로프에서 추출한 가스를 1300km 길이의 가스관을 통해 니키스키항까지 운반해 액화한 뒤 수요처로 공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초기 사업비만 450억달러(약 66조원)에 달하며,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한국과 일본 등 주요 LNG 수요국의 장기적인 구매와 투자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연방대법원서 진행 중인 관세 정책 적법성 심리에 대해서도 강한 목소리를 냈다.
그는 “대법원이 국가를 위해 옳은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며 현재의 시스템이 완벽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만약 대법원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현재의 관세 부과 방식에 제동을 걸 경우 무역확장법 232조 등 더 번거롭고 국가 안보 측면에서도 불리한 ‘다른 수단’을 동원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 덕분에 미국 내 역대 가장 많은 자동차 공장이 건설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관세를 폐지할 경우 중국에 산업 주도권을 뺏길 것이라는 경고도 덧붙였다.
이는 집권 2기에도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유지하며 미국 우선주의를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