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운영사 메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을 위해 미국의 특수유리 전문기업 코닝과 60억달러(약 8조7000억원) 규모의 광섬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27일(현지시간) 다년 계약 사실을 발표하며, 초고속 데이터 전송에 필수적인 광섬유 케이블 확보를 통해 글로벌 AI 경쟁에서 미국의 선도적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메타가 추진 중인 대규모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의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코닝은 이번 계약에 따라 미 노스캐롤라이나주(州) 소재 공장의 생산량을 대폭 늘리고, 히코리시의 광케이블 제조시설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웬델 위크스 코닝 최고경영자(CEO)는 메타와의 파트너십이 차세대 데이터센터 핵심 기술을 미국 내에서 제조하겠다는 의지의 반영이라며, 이번 투자가 지역 내 고용을 15~20% 늘리고 과학자와 엔지니어 등 숙련 인력 5000여명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타 측 역시 이번 협력이 고임금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제조업 부활 기조 속에서 코닝은 미국 내 공급망의 핵심 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코닝은 지난해 미시간주 생산시설에 15억달러(약 2조1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백악관으로부터 '트럼프 효과'의 모범 사례로 언급되기도 했다.
애플 또한 지난해 아이폰과 애플워치에 들어가는 전면 유리를 켄터키주 코닝 공장에서 전량 생산하겠다고 발표하며 25억달러(약 3조5800억원)의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당시 팀 쿡 애플 CEO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메이드 인 USA' 문구가 새겨진 유리판을 선물하며 협력 관계를 과시하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AI 인프라 구축 수요가 기존의 반도체를 넘어 광통신 등 하드웨어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