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파이낸스스코프는 단독성 기사, 인사이트 등을 담은 내용을 유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료 출고시 제목은 '프리미엄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기사입니다'로 표시되고 제목은 본문에 제공합니다. 또한 무료로 전환시 기사의 제목을 재배치하고 공개됩니다.
초정밀 광학 시스템 전문기업 그린광학이 국내 유일의 황화아연(ZnS) 증착 역량과 K-방산 수출 호조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 퀀텀점프'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전략물자 소재를 국내 독점 생산하는 가운데, 1조 원 규모의 대규모 창정비 사업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오는 2027년 영업이익이 현재(2025년 대비)보다 7배 이상 급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회사는 ▲방산 ▲디스플레이 ▲반도체 ▲우주항공 ▲소재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업은 광학 기술을 기반으로 진행된다.
광학 기술 기반 제품은 렌즈, 미러 등 광학 부품들이 정밀하게 설계돼 구성된 모듈·시스템 등을 의미한다.
27일 전자공시시스템(다트)에 따르면 앞서 언급한 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누계 기준 ▲55.25% ▲20.95% ▲7.07% ▲2.50% ▲10.0%를 기록하고 있다.
K-방산의 선전이 지속되면서 회사가 공급하고 있는 방산 모듈 및 시스템 공급이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방산 사업 비중이 확장될 것으로 예상되며, 황화아연(ZnS)·저마늄(Ge)과 같은 특수 소재 생산 및 가공 역량이 세계적 수준으로 뛰어나기에 이를 기반으로 한 소재 사업 또한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혼란스러운 글로벌 정세가 계속 되면서 방산 부품 및 특수 소재 사업의 중요성은 더욱 강화되고 있고, 이와 관련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그린광학의 실적 성장은 일정 부문 담보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그린광학이 ▲2025년 매출 451억원, 영업이익 22억원 ▲2026년 매출 677억원, 영업이익 64억원 ▲2027년 매출 913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린광학이 2024년 흑자전환을 시현한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2~3년 동안 괄목할 만한 영업이익 제고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 황화아연(ZnS)·저마늄(Ge) 소재 사업, 영업이익률 제고에 일등 공신
자료에 따르면 회사의 초고순도 ZnS 개발 및 가공 역량은 국내 유일이자 세계적인 수준으로 파악된다. 그린광학은 이스라엘,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의 방산·우주업체들과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그린광학과 유사한 기술을 가진 업체는 전 세계에 10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거래를 이어가고 있는 기업이 대다수 선진국 소재 회사인 것을 감안하면, 그린광학의 기술력이 상당함을 추정할 수 있다. 선진국서 ZnS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을 제치고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린광학 관계자는 “ZnS 개발을 위한 소재와 장비는 모두 전략 물자로 분류된다”며 “한국 뿐 아니라 대부분의 국가 역시 이를 전략 물자로 지정하고 있기에, ZnS 관련 수요는 공급을 항상 초과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규모 ZnS 양산이 만만치 않기에 해당 시장은 초과수요가 유지되고 있다는 말이다.
이어 “무기, 우주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기 위해선 가공된 ZnS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며 “기존 수요에 더해 전세계적으로 방산, 우주 시장은 확대되고 있기에 각 기업별 안정적인 자체 ZnS 공급망을 보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에 해당 소재 거래처를 바꾸는 일은 좀처럼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ZnS 사업을 통한 본격적인 매출 확보가 기대된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해당 사업의 원가율이 약 50%로 알려져 있기에, 매출 확대에 따른 영업이익 제고도 덩달아 기대되는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ZnS 소재 상업화를 위해 당사는 기존에 보유하던 CVD 1호기, 2호기 외에 3, 4, 5호기를 지난해 확보·설치했다”며 “올해는 해당 설비가 본격 가동돼 이를 통해 연 100억~12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CVD 장비는 화학기상증착 장비로, 고체 상태의 아연을 가열해 이를 증기로 만들고, 이 증기에 황화수소 가스를 혼합시켜 고체 형태의 ZnS를 생산한다.
이어 “향후 기존 CVD 설비에 HIP 장비를 접목시켜 완제품을 생산·판매할 경우 판매가격을 2배 이상 올릴 수 있다”고 말하며 사업 고도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2027년 중순 HIP를 도입한 후, 같은 해 말 관련 장비를 통한 가동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HIP 장비는 고온, 등압, 압착 과정을 통해 특수 가스를 해당 소재에 균일하게 도포하는 역할을 한다.
Ge 소재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Ge 소재 내재화 및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생산망을 갖춰 나가고 있으며, 오는 4월 제품 생산을 진행할 계획이다.
Ge 소재는 반도체 및 방산 부문 적외선 광학제품에 주로 사용된다.
최근 수년 간 중국의 Ge 수출 통제로 한국 반도체·방산 업계는 소재 확보에 대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회사의 Ge 사업은 이러한 문제를 일부 해결할 것으로 예상돼, 탄탄한 수요가 예정돼 있다고 해석 가능하다.
그린광학 관계자는 “당사는 월 100kg 수준의 Ge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며 “아직 해당사업을 통한 매출 확보는 가시화 되지 않았기에 실적 관련 언급을 할 단계는 아니다”고 전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우주 사업 실적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한유건 하나증권 연구원은 “그린광학은 광학 기술 국산화를 선도하며,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 및 관계 확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국천문연구원과 협력해 국산 망원경 케이드리프트(K-DRIFT)를 개발하고, NASA·인도우주연구기구(ISRO)에 광학 제품을 납품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하며 회사의 기술력을 높게 평가했다.
◆ 대규모 창정비부터 첨단 레이저 무기까지 커버… 최신식 기술의 본산
유진투자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그린광학의 방산 부문 매출은 ▲2025년 209억원, ▲2026억원 371억원 ▲2027년 57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27년 급격한 매출 상승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는 대한항공과 LIG넥스원이 함께 추진하는 ‘UH/HH-60 헬리콥터 성능개량 사업’의 핵심 부품·시스템을 그린광학이 담당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그린광학 관계자는 “2027년부터 EO/IR 부품·시스템을 양산할 계획”이라며 “이를 대규모 창정비 사업에 공급해 해당연도에는 116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아직 본계약을 체결하지 않았기에 분기별 매출 인식 시기에 대해선 언급할 사안이 없다”고 설명했다.
가시광선 카메라와 적외선 센서 기술이 결합된 EO/IR 시스템을 활용하면 악천후를 비롯해 주·야간에도 정찰이 가능하다. 해당 시스템은 헬기 하단부에 탑재되는 것으로 파악되며, 군용 드론에도 장착해 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대규모 창정비 사업은 올해 초부터 2031년 8월까지 진행된다. 총 사업 규모가 1조원에 달하는 만큼 초기 물량 공급 후 추가로 관련 부품 공급이 진행될 가능성 또한 일부 존재한다.
그린광학 측 관계자는 “항공기에도 EO/IR 시스템을 장착하는 수요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며 사업 확장 기대감을 조심스럽게 드러냈다.
회사는 꿈의 무기라고 불리는 ‘레이저 대공 무기’ 관련 기술도 보유하고 있어, 정부가 레이저 무기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할 경우, 관련 기술을 통한 실적 제고도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레이저 대공 무기를 활용하면 드론, 미사일, 항공기 등 다양한 크기의 공중 물체에 대한 방호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론과 같은 작은 물체까지 방호가 가능하기에 향후에는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기술로 평가된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 당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협력해 레이저 대공 무기 개발을 진행했으며 해당 사업은 현재 한화시스템으로 이관 돼 있다”며 “당사는 해당 장비 제조를 위한 주경, 부경 부품 제작·공급 및 조립·정렬 역량까지 보유하고 있다. 이에 본격적인 레이저 대공 무기 사업이 시작될 경우 당사와 프로젝트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