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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엔비디아 이어 AMD와 1000억달러 규모 공급 계약…AI 인프라 확장 총력

윤영훈 기자

입력 2026.02.2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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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6GW급 GPU 도입 합의…신주인수권 연계로 파트너십 강화

사진=Gemini

메타가 엔비디아와 계약을 맺은 지 일주일 만에 AMD와 1000억달러(약 144조원)가 넘는 초대형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24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파트너십을 공식 발표하고,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을 위한 인프라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계약에 따라 메타는 향후 5년간 AMD로부터 최대 6GW(기가와트) 규모의 ‘인스팅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순차적으로 공급받는다. 공급 품목에는 MI450 시리즈 GPU와 ‘에픽(EPYC)’ 중앙처리장치(CPU)를 비롯해 지난달 ‘CES 2026’에서 공개된 헬리오스 서버 랙 등이 포함된다. 맞춤형 GPU 1GW 물량은 올 하반기부터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체적인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계약 규모가 100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추산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 통신에 “GW당 가치가 수백억달러에 이른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계약에는 단순 구매를 넘어 지분 투자가 연계된 조건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AMD는 메타의 구매 실적과 주가 추이에 따라 신주인수권을 단계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AMD 전체 주식의 약 10%에 해당하는 최대 1억6000만주를 주당 0.01달러의 파격적인 가격에 매입할 수 있는 권리다.

이는 칩 구매 대금이 사실상 지분으로 전환되는 구조로, 지난해 10월 오픈AI와 맺은 계약과 유사하다. 리사 수 CEO는 일각에서 제기된 ‘순환 거래’ 우려에 대해 “경쟁사와의 관계에서 장기적인 협상력을 확보하고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밝혔다.

메타의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는 ‘초지능(Superintelligence)’ 확보를 위한 공급망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이번 협력에 대해 “효율적인 추론 컴퓨팅을 구축하고 개인용 초지능을 제공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라며 컴퓨팅 자원 다각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메타는 엔비디아와 AMD뿐만 아니라 구글과도 텐서처리장치(TPU) 공급을 협의 중이며, 자체 칩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올해 최대 1350억달러(약 195조원)의 자본지출(CAPEX)을 투입해 AI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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