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로 방공망 구축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이 '한국형 패트리엇'의 핵심 부품 공급망 강화에 나섰다.
고주파 연결 솔루션 전문 기업 센서뷰가 6일 한국형 중거리 지대공 요격체계 '천궁-Ⅱ(M-SAM Block II)'의 수요 확대에 대비해 관련 부품 공급에 적극 대응한다고 밝혔다.
센서뷰는 천궁-Ⅱ 체계의 핵심 구성 요소인 다기능 레이더용 안테나와 고주파 연결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부품들은 향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지역에 인도될 천궁-Ⅱ 체계에 적용될 예정이다. 회사는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해당 국가로 수출될 물량에 대한 핵심 부품 수주를 마쳤다.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에 따르면 누적 수주 규모는 약 113억원 수준이다.
천궁-Ⅱ는 적의 탄도미사일과 항공기 등을 탐지·추적하는 고성능 다기능 AESA 레이더를 기반으로 요격을 수행하는 한국형 중거리 미사일 방어체계다. 일명 '한국형 패트리엇'으로도 불린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 군사적 충돌을 이어가는 등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미사일 방어체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이번 교전 과정에서 천궁-Ⅱ가 약 90% 수준의 요격 성공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며 현지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 중동 국가들은 다층 방공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은 미국의 패트리엇(Patriot), 이스라엘의 애로우(Arrow)와 함께 한국의 천궁-Ⅱ를 도입해 방어망을 강화하는 추세다. 다층 방공망의 실전 성과가 입증되면서 추가 도입 논의도 활발하다. UAE의 경우 기존 계약 물량 외에도 천궁-Ⅱ 추가 도입을 검토하거나 한국 측에 추가 납품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지역 내 탄도미사일과 드론 위협 증가로 방공체계 수요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관련 핵심 부품 기업들의 수주 기회도 늘어날 전망이다.
센서뷰 관계자는 "천궁-Ⅱ와 같은 첨단 방공체계에서는 레이더 성능을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고주파 부품 기술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국내 방공체계의 해외 수출이 확대될 경우 관련 핵심 부품 공급 기회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