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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美 에너지기업과 1.5조원 규모 ESS 배터리 공급 계약… 북미 시장 공략 가속

남지완 기자

입력 2026.03.1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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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주는 당사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재차 입증한 사례”

삼성SDI의 미국 생산 ESS용 배터리. 사진=삼성SDI


삼성SDI는 미국 현지 법인인 ‘삼성SDI 아메리카(SDIA)’가 미국의 메이저 에너지 전문업체와 1조5000억원 규모의 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SDI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4년간 단계적으로 배터리 물량을 공급하게 된다. 

공급 제품은 미국 인디애나주(州)에 자리잡은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합작법인인 ‘스타플러스 에너지(SPE)’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현지 생산을 통해 미국 내 신재생 에너지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주목할 점은 배터리 유형의 다변화다. 삼성SDI는 기존 주력인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는 물론, 최근 시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삼성SDI가 삼원계뿐만 아니라 가성비를 앞세운 LFP 시장에서도 글로벌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음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최근 미국 ESS 시장은 신재생 에너지 발전 확대와 인공지능(AI) 산업 급성장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폭증으로 유례없는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말에도 미국 에너지 인프라 업체와 2조원 규모의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으며, 이번 추가 수주를 통해 북미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삼성SDI가 ‘북미 내 유일한 비(非)중국계 각형 ESS 배터리 공급사’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파우치형 대비 내구성이 뛰어나고 화재 안전성이 높은 각형 배터리의 장점이 까다로운 미국 에너지 업체들의 신뢰를 얻은 비결로 분석된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수주 릴레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당사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재차 확인한 계기”라며 “앞으로도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에 맞춘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ESS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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