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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오리진, 재사용 로켓 첫 회수… 스페이스X 독주에 제동 거나

남지완 기자

입력 2026.04.2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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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찰스 부사장, 우주 패권 확보 의지 내비쳐

사진=제미나이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우주 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이 자사 발사체의 1단 추진체 회수에 처음으로 성공하며,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주도해 온 재사용 로켓 시장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블루 오리진의 뉴 글렌 로켓 1단 추진체가 대서양 해상 플랫폼에 무사히 귀환했다.

해당 기체는 2025년 11월 NG-2 임무에 투입됐던 모델이다. 그간 블루 오리진이 뉴 글렌을 발사할 때마다 신규 추진체를 장착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발사부터 기체 회수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재활용 부품으로 완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쉬운 대목도 남았다. 로켓에 실려 있던 AST 스페이스모바일의 '블루버드-7' 위성이 목표 궤도 진입에 실패해 통신 두절 현상을 겪었기 때문이다. 블루 오리진은 조만간 해당 위성을 폐기할 방침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성과를 두고 우주 산업을 양분하는 두 거물 간의 주도권 다툼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고 진단했다.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우주 개발 분야에서 기체 재활용은 발사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현재 이 시장의 절대 강자는 2015년 팰컨9 추진체를 수직으로 착륙시키며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꾼 스페이스X다.

이에 맞서 후발 주자인 블루 오리진은 압도적인 크기를 무기로 반격에 나섰다. 전장 약 98m에 달하는 뉴 글렌의 대형 체급을 활용해 대형 화물 수송에 유리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조던 찰스 부사장은 "향후 50~100년 뒤 우주 환경이 어떻게 변모할지 염두에 두고 뉴 글렌을 설계했다"며 장기적인 관점의 우주 패권 확보 의지를 내비쳤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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