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항공우주

블루오리진, 첫 NASA 임무 성공…화성 탐사선 로켓 발사 및 부스터 회수 이행

남지완 기자

입력 2025.11.14 08:28

숏컷

X

2027년 화성 궤도 진입 후 2028년 관측 임무에 돌입

사진=chatgpt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오리진(Blue Origin)이 자사의 차세대 로켓 '뉴 글렌(New Glenn)'을 통해 첫 NASA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프로젝트는 현지시간 13일 오후 3시 55분, 뉴 글렌 로켓은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진행됐으며 발사 장면은 블루오리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번 임무는 지구와 우주 기상 문제로 두 차례 연기된 끝에 이뤄진 것으로, 특히 약 9분 뒤에는 1단계 로켓 부스터가 해상 플랫폼에 수직 착륙하며 회수에도 성공했다. 

이 장면이 중계되자 발사 통제실에 모여 있던 블루오리진 직원들은 환호했고, 제프 베이조스도 직접 현장에서 이를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발사된 뉴 글렌 로켓에는 NASA의 화성 대기 및 자기장 탐사를 위한 쌍둥이 무인 우주선 '에스커페이드(ESCAPADE)' 2기가 탑재됐다.

ESCAPADE는 앞으로 약 1년간 지구에서 150만km 떨어진 근접 궤도를 선회한 뒤, 2026년 가을 지구와 화성의 궤도가 정렬되는 시점에 화성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이후 2027년 화성 궤도에 진입, 2028년부터 본격적인 관측 임무에 돌입한다.

NASA는 이번 임무를 통해 태양풍이 화성의 자기 환경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또 이 과정이 화성 대기의 유출을 어떻게 유도하는지를 탐사할 계획이다.

약 98m 높이의 대형 로켓인 뉴 글렌은, 미국 최초의 우주비행사 존 글렌(John Glenn)의 이름을 따 개발됐다.

블루오리진은 이 로켓을 자사 우주탐사 사업의 핵심 플랫폼으로 삼고 오랜 기간 개발을 이어왔으며, 올해 1월 첫 시험비행을 통해 처음으로 궤도 진입에 성공한 바 있다. 다만 당시에는 부스터 회수에는 실패했었다.

이번 발사는 블루오리진에게 있어 기술적 완성도와 신뢰성을 동시에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ESCAPADE 임무는 NASA의 지원 아래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캠퍼스(UC Berkeley) 우주과학연구소가 주도했으며, 민간 우주기업 어드밴스드 스페이스(Advanced Space)와 로켓랩(Rocket Lab)도 참여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