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력 수요 급증에 발맞춰 에너지 인프라 전문기업 비에이치아이가 북미를 비롯한 세계 원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너지 인프라 전문기업 비에이치아이(BHI)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식 후원사 자격으로 '2026 한국원자력연차대회(KAP)'에 참가했다고 24일 밝혔다. 비에이치아이는 연차대회와 함께 열린 '2026 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에서 K-원전 수출 확대를 위한 B2B 미팅을 진행했다.
비에이치아이는 올해 북미 원전 사업을 중심으로 현지 기관 및 기업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주요 미팅 대상에는 '페르미 뉴클리어(Fermi Nuclear)'가 포함됐다. 이 기업은 '페르미 아메리카(Fermi America)'의 발전소 건설을 담당한다. 페르미 아메리카는 현재 텍사스주(州)에 미국 최대 민간 전력망 허브를 구축하는 '프로젝트 마타도르'를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대형 원전, 소형모듈원전(SMR),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 태양광 및 배터리 저장 시스템 등 총 11GW 규모의 전력 인프라를 구축하는 핵심 사업이다. 비에이치아이는 원전과 LNG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비에이치아이는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원전 주요 기업들과의 협업 이력을 적극 알렸다. 웨스팅하우스, 도시바 등과의 협력 경험을 소개했으며,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과 미국 보글·썸머 원전에 대한 인프라 설비(BOP) 공급 레퍼런스도 강조했다. 또한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 테라파워(TerraPower), 시보그(Seaborg), 앳킨스레알리스 등 글로벌 SMR 기업들과의 협력 내용과 기술력도 소개했다.
국내 실적도 내세웠다. 원전 기자재 공급 사업은 공급 레퍼런스가 중요한 만큼, 비에이치아이는 최근 2년간 이어진 신한울 3·4호기 BOP 수주 이력도 적극 부각했다. 비에이치아이는 현재까지 신한울 3·4호기와 관련해 격납건물 철판(CLP), 스테인리스 스틸 라이너(SSLW), 격납건물 배관 관통부(CPP), 복수기(Condenser) 등 총 4개 품목을 수주했다.
올해 연차대회는 '태평양연안국 원자력컨퍼런스(PBNC)' 및 '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과 같은 기간에 열렸다. 북미·유럽·동남아 등 18개국 이상의 정부 기관 및 기업 관계자들이 모여 기술적·사업적 교류를 나눴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인공지능(AI) 확산 등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중동 사태로 인한 국가 에너지 자립 중요성 부각으로 올해 행사는 더욱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지난해에는 SMR 중심의 논의가 주를 이뤘다면, 올해는 대형 원전 수출을 중심으로 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사는 K-원전 밸류체인의 주요 일원으로서 폴란드에 이어 북미와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한국 원전 수출이 이어질 수 있도록 홍보에 최선을 다했다"며 "품질 우수성과 납기 정확성 등 한국 원전의 경쟁력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에이치아이는 원전, SMR, LNG, 그린수소, 카르노 배터리 등 다양한 에너지원 인프라를 전문적으로 제작·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LNG 복합발전의 핵심 설비인 배열회수보일러(HRSG)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며 2년 연속 글로벌 1위 지위를 유지했다. 최근 전 세계적인 에너지 사용량 증가로 LNG 발전 수요가 늘어나면서 아시아, 중동, 유럽, 미국 시장에서 활발한 사업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