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의 건설기계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작업하는 무인 자율 굴착기를 실제 공사 현장에 처음으로 투입하며 건설 자동화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AI 기반 무인 자율화 전문기업 그라비스 로보틱스(Gravis Robotics)와 협업해 유럽 대형 건설그룹 ‘키바그(KIBAG)’에 무인 자율 굴착기를 인도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현장에 공급된 장비는 HD건설기계의 22톤급 중형 굴착기로,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스마트 굴착기 플랫폼과 그라비스의 AI 기술이 결합된 ‘리얼 엑스(Real-X)’ 솔루션이 탑재됐다.
이 장비는 스위스 투겐(Tuggen) 지역의 토목 공사 현장에서 약 1km 구간의 토공 작업을 무인 자율 방식으로 수행하게 된다.
무인 자율 굴착기는 작업자의 숙련도나 피로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정밀한 작업이 가능해, 유인 운전 대비 평균 생산성을 약 120%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번 성과는 양사가 지난해 ‘바우마(BAUMA) 2025’에서 맺은 기술 협력 MOU의 결과물로, 단순 실증을 넘어 실제 상업 현장에 기술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지난 2019년부터 무인화 솔루션 개발에 착수해 왔으며, 최근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리얼 엑스' 시연회를 열며 기술 선도 입지를 다져왔다.
이번 스위스 현장 인도를 계기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하고 무인 자율 장비의 실제 적용 사례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방침이다.
김판영 HD현대사이트솔루션 전무는 “이번 프로젝트는 무인 자율 건설장비 기술을 실제 현장에 구현한 첫걸음”이라며 “건설 현장의 안전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글로벌 건설기계 산업의 미래를 앞당기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