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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없다" TSMC, 타이난에 2나노 공장 추가 착공…삼성과 격차 벌리기

윤영훈 기자

입력 2026.05.1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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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대만 남부단지에 2나노 라인 'F22P7' 착공…신주·가오슝 이어 생산 거점 총 11곳으로 확대
AI 칩 수요 폭증에 이미 주문 '완판' 수준…내년 양산 벼르는 삼성전자는 'GAA 수율 확보'가 관건

사진=Gemini

글로벌 파운드리 1위 기업인 대만 TSMC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폭증에 대응하기 위해 최첨단 2나노미터(nm) 공정 생산 라인을 추가로 건설한다. 그동안 검토 단계에 있었던 증설 로드맵이 구체회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인텔과 삼성전자의 거센 추격에도 불구하고 '초격차'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2일 대만 자유시보와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이번 달 대만 남부과학단지(남과·南科) 특정 구역에 2나노 공정 전용 공장인 'F22P7'을 착공한다. 기존 신주(2개)와 가오슝(6개)에 짓고 있는 2나노 라인에 이어 타이난에도 추가 거점을 마련하는 것이다.

TSMC는 이번 공장 외에도 타이난에 2개의 라인을 더 증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획이 완료되면 TSMC의 2나노 생산 기지는 대만 전역에 총 11개에 달하게 된다.

최근 외신을 통해 애플과 테슬라가 인텔의 18A(1.8나노급) 공정에 주문을 맡길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업계에서는 TSMC의 입지에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AI 서버와 자율주행 칩 수요가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TSMC의 2나노 라인은 이미 '완판'에 가까운 상태다.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최근 "파운드리 시장에 지름길은 없다"며 기술 리더십과 고객 신뢰를 강조했다. 그는 "TSMC는 어떤 주문도 테이블 위에 남겨두지(놓치지) 않을 것"이라며 공격적인 증설을 통해 모든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패기를 보였다.

TSMC가 생산 능력 확대에 열을 올리면서, 내년 2나노 양산을 목표로 하는 삼성전자와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GAA(Gate-All-Around) 공정을 적용해 3나노 이하 선단 공정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하려 노력 중이다.

전문가들은 "TSMC가 공장을 무더기로 짓는 것은 그만큼 2나노 수요가 확실하다는 자신감"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이 거대한 수요를 뺏어오기 위해서는 조기 양산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수율(합격품 비율)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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