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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치아이, 신한울 3·4호기 핵심 설비 5번째 수주…273억 계약 체결

윤영훈 기자

입력 2026.05.2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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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원전 BOP 포트폴리오 中 5건 수주 쾌거…“대형 원전 레퍼런스 기반 SMR 공급 파트너 유력”

신고리 5·6호기에 납품됐던 원자력 발전소용 고압 급수가열기. (사진=비에이치아이)

비에이치아이가 신한울 3·4호기 건설에 필요한 핵심 설비 공급 계약을 연이어 수주하며 원전 설비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비에이치아이(BHI)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약 273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용 '급수가열기(HTR) 및 탈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비에이치아이는 이번 계약으로 신한울 3·4호기 핵심 설비(BOP) 수주에 다섯 번째로 성공했다. 앞서 비에이치아이는 신한울 3·4호기용 격납건물 철판(CLP), 스테인리스 스틸 라이너(SSLW), 격납건물 배관 관통부(CPP), 복수기(Condenser)를 모두 수주한 바 있다.

이번에 수주한 급수가열기는 발전소 효율을 높이는 핵심 설비다. 온도 차이에 따른 열 영향을 줄이는 역할을 하며, 급수계통 내 복수기로부터 급수를 공급받은 뒤 원전 터빈에서 나오는 과열 증기로 급수를 미리 가열한다. 이후 압력·유량·화학 조건을 맞춰 증기발생기로 이송한다.

이 과정은 높은 수준의 진동·응력 해석을 바탕으로 한 전산화된 열역학 및 기계공학 설계 역량을 요구한다. 비에이치아이는 극도로 열악한 운전 조건에서도 적합한 저·고압 급수가열기 설계 및 제작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월성 1·2호기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등에 관련 제품을 공급한 실적이 있다.

회사 측은 이번 대형 원전 공급 실적을 바탕으로 향후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에서의 역할 확대를 전망했다. 급수가열기는 SMR에서도 요구되는 필수 설비인 만큼, 비에이치아이는 글로벌 SMR 개발사들의 주요 공급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당사가 보유한 총 7건의 원전 BOP 포트폴리오 중 신한울 3·4호기 대상으로는 5건의 품목을 수주하게 됐다"며 "해당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원전 수출 및 신규 원전 등 향후 추가 기회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공지능(AI) 및 피지컬 AI 등 전력 소모가 큰 전방산업의 성장으로 전력 인프라 수요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화력·액화천연가스(LNG)·원전·그린수소·카르노 배터리 등 다양한 에너지 인프라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비에이치아이는 '에너지 테크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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