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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몸값 1440조원 오픈AI 제쳤다..삼성·SK도 투자 참여

서윤석 기자

입력 2026.05.2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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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환산 매출 470억 달러 돌파…기업가치 9650억 달러 평가
한·미 메모리 3사 '전략적 파트너'로 합류, AI 인프라 확장 가속
차세대 모델 '클로드 미토스' 수주 내 공개…'오퍼스 4.8' 전격 출시



앤트로픽은 최근 진행한 시리즈H 투자 라운드에서 650억 달러(약 97조 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투자 유치 후 앤트로픽의 전체 기업가치는 9650억 달러(약 1440조 원)로 평가됐다.

이는 지난 2월 평가액이었던 3800억 달러 대비 불과 몇 달 만에 2.5배 이상 폭등한 수치다. 또한, 강력한 경쟁사이자 역시 상장을 추진 중인 오픈AI가 지난 3월 말 기록한 기업가치(8520억 달러)마저 뛰어넘은 액수다.

다만 시장에서는 오픈AI의 상장 시 예상 가치 역시 최대 1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앤트로픽의 이 같은 가치 폭등은 가파른 실적 성장이 뒷받침됐다. 앤트로픽은 이달 초 기준 연 환산 매출액이 470억 달러(약 70조 원)를 돌파했으며, 기업 및 개인의 업무 현장에서 생성형 AI '클로드(Claude)'의 도입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슈나 라오 앤트로픽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자금 조달은 현재 우리가 직면한 사상 최대 규모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연구의 최전선에서 더 많은 업무 현장에 클로드를 보급하고, 새로 확보한 재원을 AI 인프라 확충에 집중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리드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그리고 미국 마이크론이 '전략적 인프라 파트너'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앤트로픽 측은 이들 3사와의 협력을 극찬하며 "이들의 기술은 전 세계 메모리, 저장장치, 로직 칩 공급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고객의 폭발적인 요구에 맞춰 우리의 컴퓨팅 역량을 안정적으로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거대언어모델(LLM) 고도화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세대 반도체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선점하기 위한 앤트로픽의 전략적 포석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날 앤트로픽은 사이버 보안 위험 우려로 일반 공개를 미뤄왔던 최상위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Claude Mythos)'를 몇 주 내에 전격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초 개발 사실이 알려진 '미토스'는 전문가 수준의 사이버 보안 취약점 탐지 능력을 갖추고 있어, 해커 등의 악용 가능성 때문에 한 달 이상 출시가 보류돼 왔다.

앤트로픽은 "이 정도 성능을 갖춘 모델은 강력한 안전조치가 필수적이며, 현재 보안 시스템 개발이 막바지 단계에 있어 몇 주 안에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앤트로픽은 미토스의 하위 모델이자 현재 이용 가능한 최고 성능 버전인 '오퍼스 4.8(Opus 4.8)'을 이날 출시했다.

새로운 '오퍼스 4.8'은 인공지능의 취약점으로 지적되던 탈옥(악의적 사용자의 유도에 동조하는 오정렬 행동) 발생 비율을 크게 줄였고, 답변의 정직성과 정확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특히 코딩, 에이전트 활용, 금융 분석 등 주요 벤치마크 지표에서 오픈AI의 'GPT-5.5'와 구글의 '제미나이 3.1 프로'를 능가하는 성적을 거뒀다.

인간 전문가 수준의 추론 능력을 측정하는 '인류의 마지막 시험(HLE)' 지표에서도 49.8%를 기록해 경쟁사 모델들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오퍼스 4.8'은 금일부터 API 등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 요금은 기존 오퍼스 4.7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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