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정부가 걸프 해역의 안보 상황이 호전됐다고 판단, 자국 선박에 적용했던 해상 이동 제한 조치를 거둬들였다. 이에 중동 지역 해운 물류가 정상화되는 모양새다.
카타르 교통부(MOT)는 5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오늘을 기점으로 모든 종류의 선박이 출항할 수 있게 됐다"고 공지했다.
이어 "항해 전이나 도중에 필요한 안전 장비를 반드시 확인하고 관련 규정을 엄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MOT는 지난달 29일 제트스키와 어선, 레저용 선박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출항을 전면 금지했었다. 표면적인 이유는 '공공안전'이었으나 구체적인 배경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조치 하루 전 역내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로 카타르 국민 1명이 파편에 희생된 사건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걸프 해역의 긴장은 미국과 이란의 충돌 격화에서 비롯됐다. 양국은 지난달 17일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하며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는 듯했다.
그러나 같은 달 25~27일 호르무즈 해협 진입을 시도하던 민간 선박 3척이 무인기(드론) 피격을 당했고, 그 배후로 이란이 거론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미군은 6월 27일 이란 내 방공 시설과 군사 거점을 타격하며 보복에 나섰다. 이란 역시 하루 뒤 바레인 소재 미국 제5함대 기지와 쿠웨이트 소재 알리알살렘 공군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며 정면충돌했다.
양측은 7월 1일 카타르 도하에 종전 협상 실무대표단을 파견, 카타르·파키스탄의 중재 아래 간접 회담을 열고 사태 수습에 착수했다.
무력 충돌의 여파로 중단됐던 이란과 카타르 간 해상 교역도 5개월 만에 정상 궤도에 올랐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 국영 매체 보도를 인용해 도하 주재 이란 대사관의 아바스 압돌하니 상무관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압돌하니 상무관은 양국 간 협의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란 부셰르의 다이어 항구와 카타르 알루와이스 항구를 잇는 항로가 이미 재개됐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