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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허남구 에임드 대표 "글로벌 ADC, 질적성장+차세대 기술로 전환 중"

서윤석 기자

입력 2026.08.3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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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체적인 ADC 딜 숫자는 줄었지만..딜 샤프해졌고, 기준과 바가 높아졌다"
"차세대 기술로는 이중항체ADC, 듀얼페이로드 ADC 주목"

사진=허남구 에임드바이오 대표(파이낸스스코프)


허남구 에임드바이오 대표는 "글로벌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이 양적으로는 정점을 지나고 있으며, 이제는 질적 성장과 차세대 기술로의 본격적인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허 대표는 28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제4회 삼성서울병원x에임드바이오 ADC 컨퍼런스에서 "올해 ADC의 전체 딜 건수는 다소 조정 국면에 진입했으나, 기술을 평가하는 글로벌 빅파마의 딜의 기준이 샤프해지고 통과해야 할 기준(Bar)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들어 전체 거래 숫자는 다소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로슈-메디링크, 화이자-이노벤트 딜에서 보듯이 검증된 기술에 자금이 집중되는 현상은 더욱 뚜렷해졌다"며 "덧붙였다. 

발표에 따르면 2010년 40여 개에 불과했던 글로벌 ADC 파이프라인은 현재 전임상 약 1000개, 임상단계 약 350개로 폭발적으로 커졌다. 매년 임상에 신규 진입하는 파이프라인만 100개를 넘어섰다. 타깃 역시 HER2, TROP2, B7-H3, CLDN18.2, Nectin-4 등 소수 검증된 타깃에 집중됐다.

페이로드 또한 토포이소머라제 I(Topoisomerase I) 억제제가 전체의 53% 이상을 차지하며 튜불린 억제제를 앞서고 있다. 다만 동일 페이로드 기전을 가진 ADC간의 경쟁과 환자 반응률 한계, 페이로드 자체에 대한 내성 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허 대표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산업의 축은 빠르게 질적 성장과 차세대 ADC로 이동하고 있다"며 "차세대 ADC로 이중항체 ADC(Bispecific ADC)와 듀얼 페이로드 ADC(Dual-payload ADC)가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체 ADC 개발 지형에서 이들 차세대 기술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25%를 넘어섰다"며 "기술적 접근이 용이한 이중항체 ADC가 임상 단계에서만 약 50개, 듀얼페이로드 ADC 역시 7개 임상프로그램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2022년 엔허투가 성공적인 임상데이터를 보인 이후 글로벌 ADC 붐이 불면서 글로벌 빅파마의 ADC 인수 딜이 이어졌다. 특히 특허만료와 신규 경쟁자 출현이라는 위기에 직면한 빅파마들은 시장에 나와 있던 상업화 ADC를 보유한 바이오텍을 적극 인수했다.

이에 이뮤노메딕스(길리어드, 210억 달러), 씨젠(화이자, 430억 달러), 이뮤노메딕스(애브비, 100억 달러) 등 상업화 ADC를 보유한 기업들은 일찌감치 빅파마의 품으로 들어갔다.

허 대표는 "글로벌 빅파마가 상업화 ADC를 쓸어간 이후 대형 M&A의 초점은 임상 에셋과 원천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들로 빠르게 옮겨갔다"며 "지난해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거래되는 유의미한 라이선스 딜은 연간 15건 전후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소 15개안에 들어야 유의미한 딜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라며 "글로벌 빅파마의 딜이 임상에서 전임상단계, 검증된 타깃에서 신규 타깃으로 이동하는 만큼 기준이 상향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목할 점은 이 같은 ADC 전환 국면에서 한국 바이오텍의 입지다. 

허 대표는 "과거 4년간 진행된 글로벌 기술이전 거래의 80% 이상을 중국 기업이 차지하고 페이로드의 80%가 TOPO1 저해제에 집중되는 동안,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빅파마 파이프라인 진입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차세대 ADC 개발 기업 수와 파이프라인 규모 측면에서 한국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글로벌 3위에 안착해 있다"며 "이중항체 및 듀얼 페이로드 ADC를 보유한 기업 수가 탄탄하게 형성돼 있어 향후 차세대 기술 경쟁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업화 측면에서 ADC는 승인을 받게 되면 블록버스터 등극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분야로 입증되고 있다. 현재까지 FDA 허가를 받은 ADC는 13~14개 수준이다. 2019년을 기점으로 혈액암에서 고형암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완전히 전환됐다.

허 대표는 "50억 달러 매출을 돌파한 엔허투를 필두로 '파드셉', '캐싸일라', '애드세트리스', '폴라이비', '트로델비' 등 허가 제품의 절반 가까이가 블록버스터에 이름을 올렸다"며 "나머지 ADC들도 매출이 증가세로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대부분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머크의 I-DXd, TROP2 ADC, 아스트라제네카의 CLDN18.2 ADC 등 상업화를 앞둔 ADC 들이 대기하고 있다"며 "시장 규모는 2028년 35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대표가 꼽은 FDA 승인이 유력한 ADC 후보군은 7개다. 미국 머크(MSD)의 B7-H3 ADC 'I-DXd', Trop2 ADC 'Sac-TMT', CDH6 ADC 'R-Dxd), 아스트라제네카의 CLDN18.2 ADC 'Sone-Ve', 바이오엔텍의 HER2 ADC 'BNT323/DB‑1303', GSK의 B7-H3 ADC 'Ris-Rez' 등이다. 

사진=파이낸스스코프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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