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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무력 충돌 확산에 브렌트유 100달러 선 위협…글로벌 IB, 유가 눈높이 줄상향

서윤석 기자

입력 2026.09.09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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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의 아람코 인프라 타격 등 미국·이란 해상 교전 격화
골드만삭스 "걸프 지역 산유량 급감 시 120달러 상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인프라 파괴 동반한 확전 시 150달러 폭등 우려"

사진=Gemini

중동 일대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8일(현지시간) 배럴당 100달러 턱밑까지 치솟았다.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군사적 마찰에 더해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홍해 인근의 에너지 기반 시설마저 타격을 입음에 따라 원유 시장의 불안 심리가 극에 달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 기준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직전 거래일과 비교해 0.92달러(0.95%) 오른 배럴당 97.9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 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55달러(1.69%) 오른 배럴당 93.0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주말 및 미국 노동절 휴장기를 지나는 동안 중동발 리스크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국제 유가 오름세와 더불어 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짙어졌다.

해상 무력 충돌 양상은 갈수록 험악해지고 있다. 5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정찰 임무를 수행 중이던 미 해군 군함 2척을 겨냥해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했고, 미군은 이란 원유 수송선 3척을 격파하며 보복에 나섰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승인 경로로 운항하던 유조선 3척 및 미국 관련 선박을 재차 공격하는 한편,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쏘아 미군 항공모함 1척과 구축함 1척에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8일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인프라와 공군 기지를 향해 대대적인 군사 작전을 펼쳤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전 세계 석유 공급망 훼손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됐다.

리서치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 소속 하마드 후세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원유 거래자들이 해상 운송 차질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현재 시세에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 역시 중동발 석유 공급난이 길어질 것으로 내다보며 향후 유가 전망치를 줄줄이 높여 잡는 추세다.

골드만삭스는 중동 해상 물류 대란이 내년까지 해소되지 못할 것으로 관측하면서, 올해 연말과 2027년 브렌트유 및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목표가를 종전 대비 각각 배럴당 5달러씩 올려 잡았다.

특히 걸프 지역 일대의 석유 생산량이 분쟁 발발 전보다 하루 평균 400만배럴가량 줄어든 상태가 고착화하면, 브렌트유 시세가 배럴당 120달러 선을 웃돌 수 있다고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석유 수급을 방해하는 군사적 마찰이 연말까지 해소되지 않으면 브렌트유가 배럴당 95~120달러 구간을 맴돌 것으로 예측했다. 나아가 핵심 에너지 시설이 파괴되는 대규모 확전으로 치달을 경우 배럴당 150달러까지 폭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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