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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자원

한화솔루션, 美서 태양광 모듈 양산...관세 이슈 無...8.4GW 현지 소화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2.14 09:27수정 2025.02.1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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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02월14일 09시27분에 파이낸스 스코프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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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폴리실리콘 외 모든 태양광 밸류체인 미국서 구축
태양광 모듈 수급 개선되고 있어… 한화솔루션·퍼스트솔라 등 반사이익 기대

사진=chatgpt


미국의 관세 정책이 본격화 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대미 수출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화솔루션은 한국보다 미국서 보다 많은 태양광 모듈을 생산해 관세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14일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파이낸스스코프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당사는 미국 조지아주(州) 달튼(Dalton)시 및 카터스빌(Cartersville)시에서 총 8.4기가와트(GW) 규모 태양광 모듈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며 “이는 국내에서 가동중인 태양광 모듈 캐파(생산 규모) 6GW를 능가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한국·미국 총 캐파가 14.4GW 수준임을 감안하면 미국서 생산하는 물량은 전체 생산물량의 약 60%에 이른다.

이어 그는 “미국 공장서 생산되는 물량은 대부분 현지에 공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 생산되는 물량중 극히 일부만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며 “보다 자세한 수출 물량에 대해선 영업비밀이여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태양광 모듈 소재 폴리실리콘(중간재) 외에 모든 태양광 밸류체인을 올해 내로 미국서 갖출 것이라는 사실도 언급했다.

회사 측 관계자는 “폴리실리콘을 제외한 잉곳-웨이퍼-셀(각 3.3GW 규모)-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밸류체인을 올해 중순 미국서 구축할 예정”이라며 “폴리실리콘은 동종업계 기업인 OCI홀딩스로부터 납품받을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미국 상무부(DOC)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4개국으로 우회해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국 기업의 태양광 모듈 제품을 제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하고 있는 만큼 현지 생산은 한화솔루션에겐 호재라 할 수 있다. 중국 태양광 기업 생산하는 동남아 제품의 경쟁력이 약화되면 이에 대한 수혜는 한화솔루션, 퍼스트솔라 등 미국서 활약하는 기업에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상무부는 지난해 11월 말레이시아산 제품에 21.31%, 베트남산 제품에 56.51% 등 동남아 4개국의 제품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입장을 밝혔고 최근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보편 관세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 상상인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2024년 11월 기준 미국이 동남아 4개국으로부터 수입한 태양광 모듈은 2.8GW 규모다. 이는 2024년 4월(고점) 물량 대비 50% 이상 감소한 것이다. 

특히 상무부의 예비결정에 대한 최종 결정은 올해 4월로 예정돼 있어 추가적인 수입 물량 감소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올해 미국의 태양광 모듈 수요는 50GW로 예상된다”며 “미국 내 총 생산설비는 25GW로 파악되고 나머지는 수입에 의존하는 형태로 시장은 형성돼 있기에, 수급 문제로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시장서 유통되는 태양광 모듈의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같은달 배포된 대신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북미산 태양광 모듈 제조원가는 와트(W)당 0.23달러로 파악되며 ▲동남아산 제조원가는 0.18달러로 북미산보다 20%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4월 미국 상무부의 동남아국가 제재 예비결정이 확정되면 동남아산 제조원가는 0.39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동남아산 태양광 모듈의 가격 경쟁력은 상실될 것으로 보인다.

위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태양광 모듈 재고는 지난해 2분기 42GW, 3분기 46GW, 4분기 21GW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모듈 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하며 미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전망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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