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 충전 전문기업 SK일렉링크가 최대주주 변경과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SK일렉링크는 26일 총 500억원 이상 규모의 유상증자 및 지분 양수·도를 포함한 지분 구조 변경을 통해, 최대주주가 앵커에퀴티파트너스로 변경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거래는 2024년 6월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진행되며, 거래 완료 시 앵커에퀴티파트너스는 6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SK네트웍스는 20% 수준의 지분율로 주요 주주 지위를 유지한다.
이번 지배 구조 개편은 유상증자를 통한 충전 인프라 확충 및 기술 R&D 재원 확보, 그리고 독립적이고 빠른 의사결정 체계 구축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결정으로 해석된다.
SK일렉링크는 모회사 SK네트웍스와의 지난 2년간 협업을 통해 운영 체계 고도화, 브랜드 전략 수립, 고객 기반 확보 등 다양한 성과를 축적해왔다.
앵커에퀴티파트너스는 SK일렉링크의 초기 투자자이자 주요 주주로 꾸준히 지원해온 투자사로, 이번 최대주주 전환을 계기로 플랫폼 고도화, 데이터 기반 서비스 혁신, ‘소프트웨어 기반 서비스(SaaS)’ 사업 모델 등 신규 전략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거래 이후에도 주요 주주로서 SK일렉링크와의 파트너십을 지속한다.
브랜드 신뢰와 축적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앵커에퀴티파트너스와 협력해 전기차 충전 생태계 고도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SK일렉링크 관계자는 “이번 변화는 그간의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한 도약의 전환점”이라며 “앵커에퀴티파트너스의 자본력과 전문성, 민첩한 의사결정 구조를 통해 EV 충전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일렉링크는 전국 5000기 이상의 급속 충전기와 61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브랜드 신뢰, 플랫폼 기술력, ESG 실천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