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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

KAI, 필리핀에 FA-50 12대 추가 수출… 약 1조원 규모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6.0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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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영 사장 “맞춤형 성능개량과 철저한 후속지원으로 글로벌 방산 시장서 입지 강화할 것”

(왼쪽부터 순서대로) 최종원 KAI 전략본부장, 강구영 KAI 사장, 미손 획득 필리핀 차관, 호나산 회득차관보가 3일 FA-50 추가 12대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사진촬영 하고 있다. 사진=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필리핀 국방부와 FA-50 경공격기 12대 추가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총 24대의 FA-50PH(현지 맞춤 성능개량 버전)를 필리핀에 공급하게 됐다. 

4일 KAI에 따르면, 3일 체결된 이번 계약 규모는 항공기와 후속군수지원을 포함해 7억달러(약 9753억원)이며, 2030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되는 FA-50PH는 공중급유 기능을 갖추고,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공대지·공대공 무장을 장착해 기존 대비 탐지 및 타격 능력이 대폭 향상된다. 

필리핀 공군은 이를 통해 현대화된 전력을 확보하고 영공 방위 역량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수출은 필리핀 공군이 지난 2014년 첫 도입한 12대의 FA-50PH 운용 경험과 높은 만족도를 바탕으로 성사됐다. 

KAI는 해당 기체들을 2017년까지 성공적으로 납품했고, 안정적인 후속 군수지원을 통해 운용 신뢰성을 확보해왔다. 

특히 FA-50PH는 2017년 민다나오 지역 마라위 전투에서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았으며 지난해 호주 ‘피치 블랙(Pitch Black) 2024’ 연합훈련에서는 100% 가동률을 기록하며 정비 신뢰성을 국제적으로 입증했다.

이번 수출은 2023년 말레이시아에 18대를 수출한 데 이은 성과로, 동남아시아 내 FA-50 수요 확대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유럽, 중동, 남미 등 다른 잠재 시장에서도 FA-50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며, 글로벌 시장 확대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KAI는 필리핀과 성능 기반 군수지원(PBL) 계약을 체결해 항공기 가동률을 높이고 운용 유지비를 절감할 수 있는 안정적인 운영체계도 구축했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와는 KT-1, T-50 도입 외에 KF-21 공동개발 사업도 추진 중이다. KT-1B의 기체 수명 연장 사업도 최근 수주한 바 있다.

강구영 KAI 사장은 “FA-50은 아시아 시장에서 성능과 운용 경험을 모두 입증한 기종”이라며, “맞춤형 성능개량과 철저한 후속지원으로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KAI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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