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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

테슬라, 유럽서 5개월 연속 판매 부진 이어가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6.2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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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업체 BYD의 신차 등록수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테슬라 모델3. 사진=테슬라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유럽서 올해 5개월 연속 부진한 판매 성적을 이어갔다.

25일(현지시간)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ACEA)가 발표한 신차 등록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5월 테슬라는 유럽에서 1만3863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 1만9227대보다 27.9% 감소한 수치다. 또한 지난 1년 동안 테슬라의 유럽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1.8%에서 1.2%로 낮아졌다.

이번 수치는 전반적인 유럽 전기차 시장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성장한 것과는 다른 면모를 보인다.

로이터와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유럽에서 5개월 연속 판매 감소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성적이 머스크가 미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직을 맡으며 눈에 띄는 정치 활동을 펼친 것과,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급성장에 기인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유럽 시장조사업체 자토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5월에 유럽에서 6만5808대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을 1년 전 2.9%에서 5.9%로 두 배 가까이 늘렸다. 

특히 BYD(비야디)는 신차 등록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7% 증가하며, 지난 4월 처음으로 테슬라를 추월한 데 이어 5월에도 테슬라와 비슷한 수준의 판매를 기록했다.

펠리페 무노스 자토 다이내믹스 분석가는 "EU가 중국 전기차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브랜드들은 유럽 전역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들은 하이브리드차와 같은 대체 파워트레인을 적극적으로 판매한 덕분에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일보다 4.22% 하락한 326.10달러에 거래됐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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