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6일 방위사업청(방사청)과 한국형 전투기 ‘KF-21’의 최초 양산 잔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KF-21 총 20대와 후속 군수 지원(기술 교범, 교육 등)을 포함한 2조3900억원 규모로 진행됐다.

방사청은 지난해 3월 제160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통해 KF-21 40대를 2028년까지 공군에 인도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최초 양산 20대 계약이 체결됐으며 모든 최초 양산 물량 계약이 완료됐다.

KF-21 체계개발사업은 공군 퇴역 및 노후 전투기인 F-4와 F-5를 대체하고, 미래 전장 운용에 적합한 4.5세대 전투기를 개발하는 국가 핵심 방위사업이다. 앞으로 계획은 2026년 체계 개발을 완료하고 같은 해 하반기부터 공군에 전력화될 예정이다.

KAI는 여러 차례의 사업 타당성 검토와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정부, 공군, 방위사업청, 체계개발업체 등 관련 기관들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계약은 KF-21의 공대공 무장 및 항공전자 성능이 추가로 입증됐음을 의미한다. 안정적인 양산 체계 구축에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 

회사는 이 계약을 통해 KF-21 생산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한국 공군의 전력 강화와 자주 국방 실현을 위한 국가적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

특히 KF-21의 공대공 무장과 항공전자 성능이 입증됨에 따라 국산 항공기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신뢰도 또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FA-50의 필리핀 수출 증가 등으로 국산 항공기 수출에 대한 각국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KF-21의 우수한 성능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신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본 사업에는 600여개 협력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양산 착수가 항공산업의 매출 증대, 고용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 등 항공산업 생태계 안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KAI 관계자는 "KF-21 개발과 양산은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비약적인 성장을 상징하며,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관계 기관들의 협력으로 최초 양산 계약을 마무리하게 됐다"며 "한국 공군의 전력 강화와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