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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밀도 4배 높였다"…대성파인텍, 신재생에너지 시장 겨냥 '슈퍼 커패시터' 양산 추진

윤영훈 기자

입력 2025.08.1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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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배터리 단점 극복, EV·신재생에너지 시장 정조준…시제품 생산 돌입

대성파인텍 CI. (사진=대성파인텍)

발열과 화재 위험, 짧은 수명 등 기존 화학 배터리의 한계를 뛰어넘는 차세대 에너지 저장 장치의 상용화가 임박했다.

자동차 부품·태양광 설비 기업 대성파인텍이 차세대 '슈퍼 커패시터' 양산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제품은 기존 대비 에너지 밀도를 4배 이상 높이고, 자가 방전율은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슈퍼 커패시터는 기존 화학 배터리의 단점을 극복할 대안으로 꼽힌다. 화학 배터리는 발열·발화 위험과 짧은 수명, 저온 성능 저하 등의 한계가 있었다. 반면 새로 개발된 슈퍼 커패시터는 실시간 고출력 충·방전이 가능하고 안전성이 높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전기차(EV)·드론·방산 장비·에너지저장장치(ESS)·태양광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될 수 있다. 회사 측은 특히 신재생 에너지 시스템 산업 전반에서 기존 화학 배터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달 중 대성파인텍에 흡수 합병이 완료되는 모노리스는 자사의 테마파크 '9.81파크' 레이싱 카트에도 이 슈퍼 커패시터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성파인텍은 창원 공장에 슈퍼 커패시터 시제품 생산을 위한 양산 설비 구축을 완료했다. 시제품 생산과 성능 검증 결과를 기준으로 상용화 로드맵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슈퍼 커패시터의 빠른 충방전 특성을 활용해 재생에너지를 비롯한 마이크로 그리드 구축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김병준 대성파인텍 대표는 "기술적 난제를 해결한 슈퍼 커패시터 개발에 성공해 이 제품의 양산 라인을 구축, 시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라며 "셀과 모듈의 적층구조와 연결 구조를 개선해 에너지 밀도를 4배 이상 높일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자가 방전율을 획기적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츠에 따르면, 글로벌 슈퍼 커패시터 시장은 2024년 약 12억달러(약 1조6200억원) 규모에서 연평균 12% 이상 성장해 2029년에는 21억달러(약 2조835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재생에너지 및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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